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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사메타손은 세계보건기구의 정책에 따라, 국내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이 권고되는 코로나19 표준치료제로 등록돼 있다. 그러나 비특이적 약리기전을 가지는 스테로이드계열 소염제 특성상 면역체계를 무력화(shut-down)시켜 면역반응을 아예 일어나지 않게 해 염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반대로 말하면, 외부 감염인자에 대한 자체보호 방어력인 면역체계를 끊음으로써 염증을 낮추지만, 모든 다른 감염에 무방비 상태로 우리몸을 노출시키는 것과 같다.
중증 코로나19 환자치료를 위해 권고되는 덱사메타손이, 역설적으로 이러한 고위험 환자에서는 이상반응에 의한 위험도가 증가하거나, 기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로 의료현장에서는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는 덱사메타손의 사용이 매우 조심스럽고 제한적인 실정이다. 대학병원장을 역임한 혈액암전문 김 모 의대교수는 “스테로이드계열 약물은 이익 50%에 손해 (부작용) 50%이니, 쓸 수도 안 쓸 수도 없는 계륵과 같다” 고 표현했다.
셀리버리는 iCP-NI의 임상개발과는 별도로 이 내재면역제어 항염증치료제에 대한 후속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셀리버리측 코로나19 임상개발 책임자는, 덱사메타손의 대표적인 이상반응인 혈당증가 (hyperglycemia)와 면역마비 (immune paralysis) 증상에 대해 iCP-NI와 비교실험을 진행한 결과, 덱사메타손 투여시 실험동물의 혈당이 크게 증가 한 반면 (위약군대비 177%로 증가), iCP-NI를 투여한 개체에서는 정상수준을 유지(정상범위: 80~100 mg/dL, 위약군: 83 mg/dL, 덱사메타손: 147 mg/dL, iCP-NI: 97 mg/dL) 했다고 밝혔다.
또한 면역장기인 흉선 (thymus)의 무게도 덱사메타손 저용량 투여군은 위약군대비 79% 감소, 고용량 투여군은 85% 감소하면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면역세포의 생성과 성숙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iCP-NI는 고용량을 투여했음에도 정상과 동일한 수준 (-2.9%)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도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투여한 덱사메타손이 환자의 면역체계를 망가트려 검은곰팡이 감염이 일어났고, 결국 환자의 생존을 위해 안구를 적출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례는 덱사메타손에 의한 면역마비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iCP-NI가 덱사메타손보다 사용이 자유로운 안전한 신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치료효능면에서도 덱사메타손보다 뛰어남을 증명하기 위해 현재,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인해 사망하는 중증염증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iCP-NI와 덱사메타손의 생존율 향상, 치명률 감소 및 질환치료효능 차이, 두 약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집중 연구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iCP-NI의 독성뿐만 아니라, 원치않는 부작용 (side-effect)도 없음을 증명한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이뤘고, 끊임없는 후속연구를 통해 최종목표인 라이센싱 아웃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