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한진 마케팅총괄 사장, 단편영화 '백일몽' 공개
한진이 직접 제작 투자…'로지테인먼트 경영' 일환
"내년 이사회 합류 고민중…인정받아야 할 부분 있어"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진(002320)이 물류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의 일환으로 제작, 후원한 택배 소재 단편영화 ‘백일몽(감독 홍영아)’을 23일 공개했다.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진의 대표 사업인 택배를 재해석하고 우리 삶의 애환을 담는 이야기로 해석하고자 했다”며 “물류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올해 게임, 웹툰 등 콘텐츠를 선보였는데 그 연장선에서 단편영화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조현민 한진 사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단편영화 ‘백일몽’ 시사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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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몽’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겪으면서 일상에 더욱 깊숙이 자리잡은 택배산업의 주인공인 택배기사와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모자간의 삶과 효를 담았다. 한진은 사려니필름과 1년여간의 이 영화를 제작했다.
그는 “(관객들이) 해피한 내용을 원할 수 있지만 그건 광고로 만들 수 있는 영상”이라며 “창작은 창작 그대로 제작진을 믿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전했다.
| 한진이 23일 오후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로지테인먼트의 일환으로 제작 후원한 택배 소재 단편영화 ‘백일몽’을 공개했다. ‘백일몽’ 시사회에서 (왼쪽부터)한진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 배우 이태영, 사려니필름 홍영아 감독, 배우 차희, 한진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한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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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이탈리아 골든단편영화제, 미국 WRPN여성국제필름페스티벌, 미국 뉴포트비치필름페스티벌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는 성과를 이뤘다.
23일부터 한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한진은 단편영화뿐 아니라 글로벌하고 미래지향적인 물류 세계관을 표현한 모바일 게임 ‘물류왕 아일랜드’를 선보이고, 택배를 비롯한 다양한 물류의 현장을 아기자기한 매력으로 구현한 브랜드 굿즈를 제작하는 등 폭넓은 분야에서 로지테인먼트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한편 조 사장은 내년 회사 이사회 합류 여부에 대해 “인정받아야 하는 부분도 있고 책임 영역에 관한 문제가 있다”면서 “현재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사내이사 3명 중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과 주성균 재무 및 투자 총괄 전무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조 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