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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오후 대전 화학연구원에서 민관 합동 산업소재 디지털화 추진 협의회 발족식을 열었다. 산업부 외 화학연구원, 재료연구원, 세라믹기술원, 다이텍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등 업종별 연구기관과 세아특수강, 세프라, STX에너지솔루션, 코레쉬텍, 버추얼랩 등 기업, 산업기술진흥원 등 지원기관이 참여했다.
정부와 업계는 산업 소재의 원료와 조성, 공정, 물성 등 소재 정보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통해 신소재를 가상 공간에서 인공지능(AI)으로 설계, 개발, 생산한다는 목표로 지난해부터 산업소재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이미 축적할 데이터 항목 145개를 추리고, 250만 건의 소재 데이터를 생성·축적했다. 데이터 생성장비(MDA, Miniatueur Data Factory)도 갖췄다. 산업 소재 AI 표준모델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 협의회에 참여한 연구기관은 이날 산업소재 AI (개발) 표준모델 8개를 공개하고 이 모델의 상용화에 협력기로 했다. 또 2027년까지 750만건의 산업 소재 데이터를 축적기로 했다.
산업 신소재 개발 과정에서 기존 축적 데이터를 활용하면, 시행착오를 줄여 생산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지난 2018년 신소재 개발을 디지털화하면 개발 기간을 평균 10.2년에서 6.6년으로 35% 줄이고, 연구개발 효율도 71% 높아져 1230억달러(약 158조원)의 경제 효과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산업부는 이날 발족한 협의회를 중심으로 연내 산·학·연·관 합동 산업 소재 디지털화 전략을 수립한다. 이 전략에는 내년 산업 소재 데이터 플랫폼을 개통해 데이터 축적·활용을 확산하고, 올해 4개 산업소재 AI 개발 표준모델을 추가로 만드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 소재 분야의 게놈 프로젝트(생명체 유전자 지도 작성)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소재 산업의 생존 전략”이라며 “이번 협의회가 선도적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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