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류량의 70%를 처리하는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 앞에서는 이날 서울·경기지부 소속 조합원들의 농성이 이어졌다.
조합원 2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 의왕시 이동 경인ICD 제1터미널 앞 사거리에서 표준임금제 법제화, 운송료 인상, 기름값 인하,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요구하며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하지만 총파업에 따른 운송 차질을 우려해 총파업 시한인 이날 오전 7시 이전에 평소보다 많은 물량이 빠져나가면서 물류대란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광주·전남지부도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 광주지부는 이날 오전 11시 광주 서구 내방동 기아자동차 인근에서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전남지부 역시 이날 오전 광양 태임동 광양컨테이너부두, 순천 하이스코 정문, 여수산단 등 4곳에서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광주지부는 소속 조합원 1000여명, 비조합원 5000∼6000명 중 80% 가량의 화물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했다. 전남 또한 80% 가량의 인원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기아차 광주공장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등 지역 산업계 전반에 물류 차질이 우려되면서 대책마련에 나섰다.
대구·경북지부도 25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대구·경북지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화물연대 전국 동시 총파업에 동참했다. 또 오후 5시에는 경부고속도로 남구미IC 앞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전체 사업용 화물차 2만7000여대 중 화물연대 소속 1700여대와 비조합원을 포함해 80% 수준인 2만1000여대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대구·경북 지역의 대다수 산업현장 및 건설현장에서 물류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포항의 경우 철강공단이 위치해 있는데다 대구경북 지역 조합원 1700여명 가운데 40% 가량인 700여명의 조합원이 몰려 있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삼성과 LG 등 대기업이 있는 구미의 경우도 여전히 도로 운송 비중이 높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법무부 등 관계부처 5개부 장관 합동으로 발표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따른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화물연대 측이 무리한 요구와 함께 불법행위를 자행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정부가 2008년 약속한 5개 사항 중 가장 핵심적인 표준운임제 법제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내놓은 안은 화주 및 운송업체에 대한 권고 수준으로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4일 영남권 14개 지역에서는 비노조 화물 차량 27대를 방화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화물연대는 용의자를 검거해 엄벌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화물연대는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등 화물운송관련 법제도 재개정 ▲특수고용노동자에게 노동 기본권 보장과 산재보험 적용 ▲운송료 30%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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