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국만화박물관에 윤 대통령을 풍자한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가 전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작품은 고등학생이 그린 것으로 지난 7∼8월 진행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경기도지사상) 수상작이다. 전날 문화체육관광부는 ‘윤석열차’ 만화에 상을 주고 공개 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대해 문체부 승인사항을 위반했다며 이에 대한 엄격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멸콩’은 되고, ‘윤석열차’는 안되느냐”며 “‘누구나 표현의 자유를 가진다’,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멸공 챌린지’에 대해 밝힌 의견이다. 왜 윤석열 대통령의 기본자세는 표리부동인 것이냐”비판했다.
박용진 의원은 “본인의 표현만 자유롭고, 타인의 표현은 ‘엄중 경고’하고 ‘후원명칭 승인 취소’등의 위협을 가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민주정의 자유가 아니라 전제군주의 자유”라며 “우린 선거에서 왕을 뽑은 것이 아니다.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은 국민들의 욕과 비난보다 무관심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자유를 사랑하는 대통령이라면, 문체부 통해 화를 낼 게 아니라 ‘윤석열차’를 그린 학생에게 대선 때처럼 ‘석열이형네 밥집’이라도 초대해서 밥이라도 한 끼 해먹이면서 격려해달라. 그게 나라의 어른이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가져야 할 도량“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석열차’ 논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문체부가 정치적이라서 문제라고 주장하는 건 군사독재식 발상이다. 어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차’가 표절작이라 문제라고 하던데, 한심하다.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자유 민주주의를 버리고 독재정권의 길을 가려고 한다. 폭주하는 윤석열차를 국민이 멈춰 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언론을 탄압하는 윤석열 정부가 이젠 문화까지 탄압하고 있다“며 ”고등학생까지 탄압해서 되겠나.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에 몰두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