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황각규 "호텔롯데 상장됐다면 주주가치 손상됐을 것…중장기적 검토"

함지현 기자I 2017.10.12 11:29:05

"경영권 분쟁은 확고히 마무리…내년 4월말까지 순환출자 전부 해소"
"중간금융지주사 기대하며 지주사 포함…허용 안되면 2년 내 정리"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호텔롯데 상장이 계획대로 추진됐다면 주주가치가 손상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대표이사는 12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 기자 간담회에서 “호텔 상장이 됐으면 하는 기대는 갖고 있었지만 만약 상장이 됐다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문제로 인해 주주들의 가치가 많이 손상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그런면에서 한편으로 다행이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속적으로 호텔롯데 상장을 중장기적으로 검토 하겠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롯데지주 주식화사 출범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전문

-현재 42개인 계열사 편입을 70개까지 한다고 들었다. 향후 가장 먼저 편입될 자회사는 어디인가? 상장이나 M&A 얘기했는데 빨리 상장 예정인 기업이나 M&A 검토 대상 업종이나 기업 어디인지?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부사장

28개사를 추가적으로 한다고 봤다. 우선 지주사에도 배당을 해야하다 보니 배당을 많이 받는 실적 좋은 회사 위주로 할 것이다. 방법은 현물출자나 주식의 추가매수, 분할합병 등을 통해 자금의 이동 최소화 하면서 지주사 가치 높일 수 있는 형태로할 것이다. 다양한 형태 검토 중이다.

상장은 여러 회사를 대상으로 한다. 가능하면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기업을 상장해서 투자가와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병연 가치경영실장 부사장

M&A는 식품 부문에서는 미얀마나 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식품사업 기회를 보고 있다. 호텔은 글로벌 50개까지 키워 가려고 한다. 식품 벨류차원에서 보고 있는 건도 있다.

-중국 사업 구조조정은 어떻게 돼 가고 있나

△임병연 가치경영실장 부사장

자문사를 선정해서 매각을 진행 중이다. 관심을 표명한 업체도 상당수 있고 어떤 곳은 구체적 협의하기도 하고, 오퍼는 내지 않은 곳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속성상 말하기 어렵지만 금년말까지 결과를 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경영권 분쟁의 종식으로 해석해도 되는가?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장 부사장

경영권 분쟁은 지난 2년간 수차례의 이벤트가 있었다. 하지만 경영권에 대해서는 확고하게 롯데그룹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게 증명됐다. 지주사 출범을 통해서도 확고하다는게 증명됐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에서 지주사 출범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를 통해 지분 대부분 정리했으므로 앞으로 경영권 분쟁은 과거 지분을 갖고 했을때와 다를 수 있지만, 지분관계로 보면 경영권 분쟁은 확고하게 결정된게 아닌가 판단한다.

-온라인시장에서 11번가 인수 최근 이슈가 됐는데 어떻게 다른 온라인 사업 하려고 하는지?

△임병연 가치경영실장 부사장

11번가를 놓고 SK와 협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중단했다. 내부적으로 온라인 사업이 많은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런 것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외부적으로는 협업이나 제휴할 수 있는 기회 있다면 계속적으로 보려고 하고 있다.

-새롭게 출범하는 대표로서 소감통해 향후 방향 말해달라.

△황각규 대표이사

올해 그룹 50주년되는 해다. 롯데지주의 대표이사 맡게 돼서 영광이면서 한편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지금 세계 경기가 요동치고 있는 시점에 대표이사로서 향후 50년, 100년을 대비할 중책을 맡게됐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투명한 경영으로 기업가치 주주가치 올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호텔·케미칼 등 편입되지 않은 회사의 합병 계획은? 롯데정보통신 물적분할도 지주사와 연계되는 것인지?

△황각규 대표이사

호텔이 상장됐으면 하는 기대는 갖고 있었지만 현시점에서 보면 사드문제로 상장이 됐다면 주주들의 가치가 많이 손상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한편으로 다행이었다 생각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호텔롯데 상장은 중장기적으로 검토 하겠다.

자회사편입은 요건에 맞춰서 순차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일본 롯데가 2007년에 일본에도 롯데홀딩스를 출범했다. 그 과정에서 모든 회사의 관계가 정리됐다. 신격호 명예회장도 롯데지주사 출범이 본인이 원했던 지배구조가 탄생 됐다고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편으로 이 소식을 들으면 대단히 기뻐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 금융 계열사는 어떻게 정리할 계획인지? 롯데지주가 순수 지주사라 했는데 자체적인 사업 전혀 안할생각인지?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부사장

8개의 금융사가 지주사 밑으로 들어온다. 아직 중간금융지주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단 중간금융지주사를 기대하면서 넣어뒀다. 허용이 안 될 경우에는 2년 내에 매각이나 분할합병 등 다른 방법 통해 정리할 계획이다.

롯데지주사는 일단 순수 지주사로 해서 편입이 안 된 계열사들의 편입에 중점을 두고 당분간 갈 예정이다.

△임병연 가치경영실장 부사장

출발자체는 순수지주사로 출발하지만 기회가 있을때 새로운 사업이나 해외사업의 경우 우리가 직접 투자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부분에서 계열사가 투자할 수 있는건데 지주사가 투자한다면 계열사에 좋은건 아니니 잘 판단해서 투자해나갈 계획이다.

- 순환출자고리가 해소됐는데, 남은 순환출자고리 어떻게 남았는지? 호텔상장 이후 로드맵은?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부사장

지주사만들어지면 순환출자고리는 13개가 남는다. 13개는 법적 요건을 맞추기 위해 6개월 내에 처리해야 한다. 내년 3월말이나 4월말까지 남은 순환출자고리가 해소되지 않겠나 본다. 방법은 현물출자나 분할합병 등 몇가지 있다. 그 중 자금 이동 최소화 하는 방법을 택할 것이다.

호텔상장은 작년 6월 하려다 실패했다. 호텔상장 먼저하고나야 그다음 지주사와의 합병 등 생각 가능하다. 사드 문제 등이 있으니 호텔상장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