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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다비치 이어 크러쉬·아이유까지…공들인 첫 협업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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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I 2026.10.26 11: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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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센'·'삐그덕' 음원 차트서 강세
뮤직비디오·유튜브 콘텐츠도 함께 제작
음악·영상 아우른 협업으로 시너지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에픽하이와 다비치, 가수 크러쉬와 아이유가 각각 발표한 협업곡이 음원 차트에서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탄탄한 음악적 역량과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가수들의 만남이 시너지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히 음원 녹음에만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뮤직비디오를 비롯한 영상 콘텐츠 제작에도 함께하는 적극적인 협업으로 더욱 이목을 끄는 중이다.

에픽하이와 다비치(사진=CAM, 아워즈)
에픽하이와 다비치(사진=CAM, 아워즈)
에픽하이와 다비치는 지난 13일 협업곡 ‘미장센’을 발표했다. 이 곡은 26일 현재 유튜브 뮤직 인기 급상승 음악 차트에서 3위에 올라 있다. 16~22일 집계한 유튜브 주간 인기곡 차트에서는 전주보다 7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발매 이후 약 2주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장센’은 이별을 마주한 순간의 감정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한 편의 영화처럼 풀어낸 곡이다. 밴드 실리카겔의 김한주가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했다. 에픽하이 특유의 감성적인 랩과 다비치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어우러진 점이 특징이다.

각각 2003년과 2008년 데뷔한 에픽하이와 다비치가 협업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에픽하이의 공식 유튜브 채널 ‘에픽카세’ 콘텐츠에 다비치가 출연한 게 협업의 계기가 됐다. 당시 두 팀이 유쾌한 입담과 친근한 호흡을 보여준 영상은 조회수 400만 건을 넘기며 인기를 끌었다.

두 팀은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에도 함께 출연했다. 음원 발매 이후에는 각자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협업 콘텐츠도 선보였다. 다비치 강민경의 유튜브 채널에는 음악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이, 에픽하이의 유튜브 채널에는 두 팀이 함께 네일숍을 방문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이처럼 신곡 발표 이후에도 공동 활동을 이어가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아이유(왼쪽), 크러쉬(사진=피네이션)
아이유(왼쪽), 크러쉬(사진=피네이션)
음원 강자들의 만남, 차트서 존재감

크러쉬와 아이유도 협업곡으로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크러쉬는 지난 21일 아이유가 피처링한 신곡 ‘삐그덕’을 발표했다. 서툴고 삐그덕거리는 사랑의 과정을 풀어낸 곡으로, 크러쉬가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크러쉬와 아이유 또한 정식 협업곡을 선보인 게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2019년 서로의 단독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2022년에는 크러쉬가 아이유의 음악 토크 콘텐츠 ‘아이유의 팔레트’에 출연하는 등 음악을 매개로 인연을 이어왔다. 이번 신곡을 통해 오랜 친분을 실제 음악 작업으로 발전시켰다.

크러쉬는 소속사 피네이션을 통해 “작업을 하며 이 곡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목소리는 아이유 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안드렸고, 흔쾌히 수락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두 목소리가 곡에서 어떤 조화를 이룰지 궁금했는데 합이 좋아서 놀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삐그덕’은 유튜브 뮤직 인기 급상승 음악 차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16~22일 집계한 유튜브 주간 인기곡 차트에도 25위로 신규 진입했다. 멜론 톱100과 핫100 차트에서는 각각 최고 순위로 14위와 2위를 기록했다.

크러쉬와 아이유는 로맨틱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해 곡의 감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후 한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1위에 올랐으며, 조회수는 현재 675만 건을 넘어선 상태다.

두 사람은 라이브 클립 촬영에도 함께 나서며 호흡을 과시했다. 음원 발매 전에는 녹음실에서 음악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이 담긴 티징 영상을 공개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최근 발매된 협업곡 상당수가 녹음한 음원 파일을 주고받는 비대면 방식으로 제작된 가운데, 두 협업은 참여 가수들이 직접 만나 음악 작업을 진행하고 그 과정까지 공개하며 협업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나아가 뮤직비디오와 각종 영상 콘텐츠 제작에도 함께 나서며 화제성을 이어갔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단순히 참여 가수들의 이름값에만 기대지 않고 개별 활동곡 못지않은 공을 들인 점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협업 방식은 각자의 팬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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