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PR용 소재의 성장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삼양엔씨켐은 반도체용 정밀화학 소재 전문기업으로 반도체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PR의 핵심소재인 폴리머와 PAG, 세정공정에 사용되는 PERR 중간체 등을 생산한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786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37.9% 늘었다. 주력 제품군이 동반 성장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
특히 PR 소재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395억7000만원에서 올 상반기 502억8000만원으로 2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Wet Chemical 매출도 164억4000만원에서 238억7000만원으로 45.2% 늘었다.
유안타증권은 반도체 미세화와 적층화가 향후 PR 소재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삼양엔씨켐은 반도체 PR용 KrF 폴리머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다. KrF PR은 주로 낸드(NAND) 공정에서 사용된다.
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의 영향으로 NAND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3D NAND의 층수가 증가할수록 PR의 소재 사용량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D램과 파운드리 공정에 사용되는 ArF와 EUV PR 소재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일부 소재는 개발을 완료해 상업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고객사 확대도 추진 중이다.
현재 ArF·EUV PR 시장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이들 업체가 지진 사태 대응과 현지 대응력 강화 등을 위해 고객사 인근에 생산라인을 구축하면서 PR 소재 역시 현지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 연구원은 “동사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기업의 한국공장향 소재 진출을 추진·확대하고 있다”며 “D램과 파운드리 PR향 매출도 고객사 내 채택 품목 확대 및 비중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상승도 기대했다. 기존 KrF용 소재보다 ArF·EUV용 소재의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 연구원은 “KrF PR 소재 대비 ArF, EUV 포토레지스트 소재의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매출 성장과 수익성 동반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 대비 2027년에 성장률이 상향될 것으로 전망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소재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삼양엔씨켐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유리기판 관련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실리콘 인터포저와 HBM 사이의 RDL(재배선층) 관련 소재를 개발 중이다. RDL은 미세 배선을 보호하고 전기적 신뢰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유리기판용 PR 폴리머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권 연구원은 “다수의 기업으로 샘플 공급 및 평가가 진행 중이며, 2027년부터 초도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양엔씨켐은 지난해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액은 1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64.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7.5%, 2024년 9.7%에서 지난해 14.1%까지 상승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총차입금은 2024년 331억원에서 지난해 98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76억원으로 순현금 상태로 전환했다.
권 연구원은 반도체 미세화·적층화에 따른 기존 PR 소재 수요 확대에 ArF·EUV 제품군의 고객사 채택 확대, HBM·유리기판용 차세대 소재의 신규 매출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내년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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