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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강원·제주 탄소 전력망 구축…“원전 비중은 유지”(종합)

김세연 기자I 2025.04.23 10:35:54

윤후덕, 23일 이재명 캠프 강원·제주 공약 기자회견
탄소 전력망 구축 강조…풍력·태양광·수소 등
“원전비중 현재 유지…사회적 합의로 서서히 줄여야”
관광 업 육성 의지도 피력…“문화·관광이 새 먹거리”
춘천·원주 GTX 연장 추진…“지역재정 투입 확대해야”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23일 강원·제주 지역 공약 발표를 통해 탄소 전력망 구축 비전을 내놨다. 원전에 대해서는 “현재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며 문재인정부 탈원전 정책과는 거리를 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주를 2035년까지 탄소 중립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며 “해상풍력과 태양광으로 청정 전력망을 구축하겠다”며 제주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햇빛 연금과 바람 연금 등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육성하고 재활용률 100%의 자원순환 혁신 중심지로 만드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 후보는 강원 공약으로도 재생에너지 비전을 강조했다. 그는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에너지 전환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춘천, 원주, 강릉에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의 첨단의료복합 산업과 소부장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미래 산업 육성 의지도 내비쳤다.

이 후보가 강조하는 AI 산업 육성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이때문에 이 후보는 그간 탈원전 정책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왔다. 윤후덕 이재명 캠프 정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강원·제주 공약 발표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전 비중은 현재를 유지하며 조금씩 사회적 합의를 통해 줄여가자는 것이 큰 방향이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탈원전과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다른 지역 공약과 마찬가지로 이번 강원·제주 공약에서도 관광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제주에는 관광과 레저가 융합된 마이스(MICE) 산업기반을 확충하고, 설악과 동해안은 복합 해양레저 관광지, 동해안 및 접경지역에는 비무장지대(DMZ) 생태자원을 중심으로 한 평화관광 특구로 만들겠다는 등의 내용이다.

윤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제조업이 강한 나라다. 제조업 중심으로 영원히 발전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포트폴리오로 문화·관광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는 철학은 분명하다”고 각 지역의 관광 산업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재차 언급했다.

아울러 춘천 및 원주로의 GTX-B, D 노선 연장 공약과 관련해서는 “GTX의 교통 효율성이 매우 높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GTX가 공급돼야 한다고 저도 생각하고 민주당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중앙정부 중심으로 재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순차적으로 지역 재정 규모를 확대하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이번 강원 공약에는 북한 관련 내용이 부재했다. 지난 대선 때 약속했던 금강산 관광 공약도 찾아볼 수 없었다. 윤 본부장은 이에 대해 “지향이나 바람은 많지만 현실적으로 북한과 대화가 안 되고 있지 않느냐”며 “저쪽(북한)과 협의할 수 있는 창구라도 만들었으면 좋겠다. 저도 답답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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