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접속자 폭주, 이틀연속 서버 장애

김아름 기자I 2025.01.31 11:17:21

개선조치 후 결과 지켜보는 중이지만 장애 지속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챗봇 딥시크(Deepseek)에 접속자가 폭주하며 이틀 연속으로 서버가 장애를 겪으며 정상적인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31일 딥시크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서버 상황 안내에 따르면 딥시크의 API(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서비스는 지난 27일부터 성능 저하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전날부터 24시간 내내 불안정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웹 기반 챗봇 서비스 역시 이날 오전 다수의 이용자에게 ‘서버가 바쁘니 다음에 시도해 주세요’라는 답을 내놓았고, ‘너무 자주 메세지를 보내고 있으니 또 잠시 기다리라’는 알림을 띄우는 상황이다.

딥시크 측은 이에 지난 27일 ‘개선 조치를 적용했으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서버 장애는 이후에도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딥시크는 등장과 함께 앱 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챗GPT를 2위로 밀어내며 1위에 이름을 올리며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딥시크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V3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에 그친다. 이는 엔비디아의 ‘H800 GPU’를 시간당 2달러에 2개월 동안 빌린 비용으로 계산됐다.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3 모델에 ‘H100’으로 훈련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라 충격을 줬다. 또 딥시크가 사용한 H800은 미국의 고성능 칩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가 H100의 사양을 낮춰 출시한 저성능칩이라는 사실에 더욱 주목됐다.

다만 딥시크가 선보인 ‘추론 AI’ 모델인 ‘R1’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 ‘o1’보다 성능이 앞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는 ‘o1’보다 더 뛰어난 결과값을 보였다. 딥시크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R1’은 79.8%를 얻어 ‘o1’의 79.2%보다 앞섰다. 또 코딩 부문에서는 라이브벤치 평가 결과 ‘R1’은 65.9%의 정확도를 기록해 ‘o1’(63.4%)보다 높았다.

딥시크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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