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공개한 ‘2017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초혼부부의 총 혼인건수는 22만 1100건이었다. 3쌍 중 1쌍(67.7%)은 남성이 연상이 부부였지만 여성이 연상인 부부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995년까지만 해도 10쌍 중 1쌍(8.7%)도 찾기 어려웠던 여성 연상부부는 20년만에 2배 가까운 16.3%(3만 6200건)로 늘었다. 이는 동갑내기 부부(15.9%·3만 5200건)보다 많다. 특히 이들의 격차는 2014년 0.1%포인트에 불과했지만 3년만에 0.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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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이혼건수 10만 7300건이었다. 이 중 ‘20년 이상 함께 한 부부’가 이혼한 비중은 30.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4년 이하(22.9%) △5~9년(19.2%) △15~19년(13.9%) △10~14년(13.7%) 등이 이었다.
2011년까지만 해도 혼인지속 기간이 4년이 채 안 되는 부부의 이혼 비중(26.9%)이 가장 컸지만, 이후 ‘황혼이혼’ 소송 등이 늘며 혼인지속 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비중이 앞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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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 여성의 비율은 2010년 46.8%에서 2012년(43.3%) 2014년(38.7%) 2016년(31.0%) 등 해가 갈수록 줄고 있다. 미혼남성도 2010년 62.6%에서 2016년 42.9%로 감소했다.
이혼에 대해서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46.6%로 ‘해서는 안 된다’(34.2%)는 여성보다 12.4%포인트 많았다. 남성의 45%는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혼을 선택으로 보는 남성은 39.5%로 여성보다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