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 초장기 무이자 할부가 된다니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라면서 “바로 해당 카드를 신청해 3년 할부로 큰 금액을 부담없이 결제했다”고 말했다.
국내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장기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속속 줄이고 있는 가운데 3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가능한 카드가 눈길을 끌며 금융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
해당 카드는 롯데카드의 ‘네이버페이 쇼핑엔로카’ 카드다. 이 카드는 네이버페이 가맹점에서 최대 36개월 장기할부 서비스를 횟수 제한 없이 제공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페이는 온라인에서는 소비자들의 대중적인 간편결제 서비스로 자리 잡았으며, 오프라인 가맹점 또한 전국 300만으로 급격히 늘어난 상태다. 장기할부 서비스는 30만원 이상 네이버 페이 결제 시 이용 가능하며, 12·18·24·36개월(할부 이자율 6.9%) 중 원하는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네이버페이 쇼핑엔로카’ 카드 고객 대상으로 30만원 이상 네이버페이 간편결제 시 장기할부를 무이자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카드업계의 무이자 할부 기간이 최장 3개월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 혜택이다. 당초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은 올해 초부터 6월까지였으나 고객 호응이 커지면서 현재는 9월까지 행사 기간을 늘렸다. 롯데카드 측은 “고금리, 고물가 경향이 지속되면서 무이자할부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늘어나고 있어 프로모션 기간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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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BC·우리·하나)가 발급한 PLCC는 110종이며, 저년 8월(58종)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발급된 PLCC 카드는 435만장에서 621만장으로 43% 증가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들이 신규 회원을 유치하려면 초기 모집 비용이 상당히 소요되는데, PLCC 협업을 하게되면 마케팅을 제휴업체에 맡길 수 있어 부담이 덜하다. 롯데카드가 출혈을 감수하고도 초장기 할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이유도 비용 부담이 반으로 줄기 때문”이라면서 “카드사들이 올해도 유통, 핀테크, IT업체 등과 함께 PLCC 중심으로 신상품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카드에서는 3만원의 소액도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롯데카드의 ‘LOCA 나누기 카드’는 먼저 일시불 결제 후 디지로카앱을 통해 본인의 자금 상황에 따라 수수료 없이 분할해서 납부할 수 있다. 3만원 이상 결제하면 3개월, 3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3·6개월로 나눠낼 수 있으며, 9월까지는 100만원 이상인 경우 10개월까지도 나눠 납부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