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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음악보다 중요한 건 ‘인간’이다. 인간으로서 우리나라가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다는 사실에 늘 마음이 아프다. ‘원코리아유스오케스트라’가 남북관계에 무관심한 젊은이에게 통일의 마음을 심어주고 남과 북을 하나로 만드는 힘이 됐으면 한다.”
‘원코리아유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은 지휘자 정명훈(65)이 음악을 통한 남북통일의 염원을 밝혔다.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명훈은 “남한과 북한이 지금보다 가깝고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힘이 음악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명훈은 “북한 음악가와 한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이 원코리아유스오케스트라의 목표”라면서 “남북이 하나가 되는 날까지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의 젊은이에게 통일을 위한 꿈과 노력을 음악으로 전하는데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명훈은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 평양을 방문했다. 2012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 은하수관현악단과 라디오프랑스오케스트라의 합동연주를 지휘했다. 2015년에는 독일 교향악단을 평양에서 지휘하려고 했지만 남북관계 악화로 계획이 무산됐다.
지난해 8월 ‘원코리아오케스트라’ 창단 당시에도 통일을 위한 남북간 음악 교류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만 18세에서 28세 사이의 젊은 연주자로 구성된 원코리아유스오케스트라를 통해서도 남북통일을 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정명훈은 “서울시향 재임 당시 1년에 적어도 한 번은 북한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개인적으로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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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코리아유스오케스트라는 뛰어난 기량과 리더십을 겸비한 전문 오케스트라 연주자를 양성하기 위해 롯데문화재단과 정명훈이 함께 만든 오케스트라다. 만 18세에서 28세 사이의 음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 오디션을 진행해 77명의 단원을 선발했다. 오는 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창단연주회를 연다. 앞으로 연 2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단원들은 첫 연주회를 앞두고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의 플루트 수석 마갈리 모스니에, 라스칼라오케스트라의 베이스 수석 쥬세페 에토레 등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지도를 받고 있다. 정명훈은 “단원들이 유명 연주자들의 좋은 경험을 함께 나눠갖고 배워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발전에 도움이 될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5년 서울시향을 떠난 정명훈은 최근 원코리아오케스트라·원코리아유스오케스트라·아시아필하모닉 등 프로젝트 성격의 오케스트라에서 음악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오는 13일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아시아필하모닉의 ‘정명훈 & 아시아필하모닉’(롯데콘서트홀)을 지휘한다. 정명훈은 “나는 자유를 찾는 사람”이라면서 “상임 예술감독 겸 지휘자라는 책임감에서 벗어나 내가 원하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 좋다”고 말했다.
한광규 롯데문화재단 대표는 “언제까지 원코리아유스오케스트라를 운영할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정명훈 음악감독이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롯데문화재단의 CSR(기업의 사회적 활동)로만 보지 말고 클래식 시장 발전을 위한 잰걸음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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