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 검찰청 대변인은 용의자 중 한 명인 북부 랭스 출신의 하미드 무라드(18)가 프랑스 동부 작은 도시에 있는 경찰서에서 자수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자수한 무라드와 나머지 두 명과의 관계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는 미디어에 자신의 이름이 노출된 것을 보고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나머지 두 명의 용의자 사이드 쿠아치(34)와 셰리프 쿠아치(32)의 사진을 배포하고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파리 출신의 쿠아치 형제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면서 이들이 총기로 무장하고 있는 만큼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테러 조직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AP는 한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들이 예멘의 테러리스트 조직에 가담한 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셰리프 코우치는 지난 2008년 이라크 내 반군에 무장대원을 보내는 일을 돕다가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던 전과자로 드러났다. 그는 당시 법정에서 이라크 수감자들이 아부 그라이브 미군 교도소에서 모욕적인 고문을 당하는 TV 영상을 보고 분노해 테러에 가담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목격자인 만화가 코니 레이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했고 자신들이 알카에다 출신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국제 테러단체 알 카에다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프랑스를 공격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알 카에다는 2014년 겨울호 잡지에서 “미국이 최우선 공격 목표이고 그 다음은 영국, 프랑스 등이다”라고 지목했다. 알 카에다는 또 지난해 이슬람교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이번에 사망한 주간지 편집장 스테판 샤르보니에를 현상수배하기도 했다.
범인들이 중동에서 벌어지는 지하드에 참가했던 프랑스인일 가능성도 있다. 현지 주간지 르푸앵은 이들이 지난 여름 시리아에서 돌아왔다고 보도해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했다.
이날 프랑스 시사 주간지 샤를리 엡도 본사에 무장괴한이 침입, 편집장을 비롯한 직원 10명과 경찰 등 1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주간지는 수년간 이슬람 창시자인 선지자 마호메드를 풍자하는 만평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 관련기사 ◀
☞ 佛 언론사 테러용의자 1명 사망…당국 공식 확인안돼
☞ 프랑스 총격 난사 테러로 본 지구촌 언론인의 수난사
☞ 佛 주간지 테러 용의자 3명 체포…예멘과 연계 가능성
☞ '이슬람 풍자' 佛언론사 테러로 12명 사망..전세계 규탄(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