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생협약이야말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신사협정”이라며 “CJ그룹, 신세계그룹, BGF 리테일, 포스코, 이랜드 등에 이어 롯데그룹 및 SK그룹과도 조만간 상생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국내 상위 20개 그룹과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가장 관심이 높은 막걸리의 중기적합업종 재지정 여부는 적합업종에서 제외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안 위원장은 “막걸리는 기존 권고안과 마찬가지로 대기업에 대한 확장자제 권고를 유지하면서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합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적합업종 재지정 품목과 33개의 신규품목도 연내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민생품목에 해당하는 순대, 청국장, 간장, 된장, 고추장, 골판지 등 12개 품목은 중기적합업종으로 재지정키로 했으며, 기타 인쇄물, 아스콘, 부동액 등 3개는 시장감시품목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세탁비누 등 12개 품목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품목으로 합의하고 금형과 발광다이오드(LED)는 이 달말까지 상생방안을 추가 논의키로 했다.
동반위는 아울러 식품·주류업계의 대리점과 본사의 갑을 관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리점이 느끼는 체감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는 않았다”면서도 “동반위 단독으로 설문 연구를 통해 내년 중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종국 동반위 사무총장은 “농심이나 남양유업 등 일부 기업은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기업에 속해 있다”며 “이들 기업의 경우에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시 해당 내용을 포함시킬 것인지 등에 관한 세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아울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를 중국에서 적극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중소기업에 활용토록 지원해 준다면 중국 시장이 중소기업에게는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 위원장은 “한국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동반성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향평준화 돼야 한국경제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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