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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써서 사교육 했더니”…‘수포자’ 중학생 늘어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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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기자I 2026.01.28 08:38:25

한국교육개발원, 중학생 2만5천명 설문
수학, 흥미도·효능감 점수 모두 꼴찌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중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주요 교과목 중 수학에 가장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생들 자신이 해당 교과목을 잘한다고 인식하는 ‘효능감’ 면에서도 수학은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미지=한국교육개발원)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가수준의 공교육 모니터링을 위한 학교교육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KEDI는 전국 중학교 1∼3학년 2만 5006명을 대상으로 교과별 교과 흥미도와 교과별 사교육 참여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교과 흥미도의 경우 수학은 100점 만점에 59.2점으로 전체 교과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학년이 오를수록 수학에 대한 흥미도가 낮아졌다. 중1에서는 수학 흥미도가 61점이었고 중2는 58.6점, 중3은 57.8점이었다. 아울러 각 학년에서도 수학 흥미도가 가장 저조했다.

중학생들이 가장 큰 흥미를 보인 교과는 76점을 기록한 체육이었다. 이어 △음악·미술(69.1점) △국어(63.4점) △과학·기술·가정·정보(62.8점) △영어(60.4점) △사회·도덕(59.9점) 순으로 조사됐다.

수학은 교과 효능감 설문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 점수가 높으면 학생 자신이 해당 과목을 잘한다고 인식하고 낮으면 그 반대다.

수학 효능감은 100점 만점에 60.2점이었다. 수학 효능감 역시 흥미도와 마찬가지로 학년이 오를수록 떨어졌다. 중1의 수학 효능감은 62.4점을 올린 반면 중2는 60.2점, 중3은 57.7점이었다.

효능감 점수가 가장 큰 교과는 69.5점을 기록한 체육이었다. 이어 △음악·미술(67점) △국어(65.4점) △영어(63점) △과학·기술·가정·정보(62.5점) △사회·도덕(61.5점) 등으로 조사됐다.

중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흥미가 낮았고 잘한다고 느끼지도 않았지만 사교육 참여율은 가장 높았다. 중학생 자녀에게 사교육을 받도록 한 학부모 1만 6604명 중 87.6%(복수응답 기준)는 수학 사교육을 시켰다고 응답했다. 전체 교과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수학 뒤를 이은 2위 교과는 영어로 83.6%를 기록했다. 이어 △국어(31.9%) △과학(22.1%) △사회(9.4%)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초·중·고 학생 10명 중 3명은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라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학생 응답자 6358명 중 30.8%는 ‘나는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학생 중 80.9%는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사걱세와 강 의원은 “학생들은 수학에 절망하고 있으며 교사들조차 사교육 없이는 학교 수학 수업과 내신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실토하고 있다”며 “선행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학교교육 중심의 종합대책 마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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