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검수완박 저지' 연좌농성…"국민의 힘 절실히 필요"

이지은 기자I 2022.04.27 11:39:33

권성동 외 22명 의원, 국회 본관서 선포식 진행
"민주당, 실력자 보호 심산으로 강행 처리 시도"
"합의안 상정 안돼…국회법 위반한 원천 무효"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은 27일 검찰의 수사 기소권 분리 내용을 담은 ‘검수완박’법을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하는 것을 저지하고자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본관 2층 계단에서 열린 ‘검수완박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연좌농성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22명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검수완박’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연좌농성 선포식에 참석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 농성을 통해 민주당이 강행처리 하고자 하는 ‘검수완박’법이 국민께 어떤 피해가 가는 지 알리고 국민의 힘으로 이를 저지하고자 한다”고 호소했다. 현실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뿐인 상황에서 대국민 여론전을 위해 원내 투쟁에 나선 것이다.

그는 “검찰 수사권을 빼앗기면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없음에도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민주당의 실력자들을 보호하겠다는 심산으로 강행 처리를 시도하고 있다”며 “그 시기가 왜 대선 패배 직후가 됐겠나.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결코 이런 무리한 시도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안건조정위원회와 법사위 전체회의에 여아 간사간 조정된 안을 상정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안을 날치기 처리하다 보니 조정된 안건을 회의에 올리지도 못했다”면서 “국회법 규정과 절차를 위반한 원천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규탄사를 통해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 가치는 내팽개쳐졌고 다수결로 포장된 힘의 논리가 대한민국 국회를 지배하고 있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국민에게 대한민국 정상화의 기회를 받을 수 있었던 국민의힘은 폭주하는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국민이 권력을 이긴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양식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이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검수완박’법을 반민주·반민생 악법, 죄인대박·국민독박법, 정권비리 방탄법으로 규정한 뒤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결단을 해주길 호소한다”며 박병석 국회의장을 지목했다.

이 자리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을 강력 규탄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법 즉각 중단하라” “권력비리 엄폐시도 검수완박 반대한다” “국민독박 죄인대박 검수완박 반대한다” “국민들도 반대한다 검수완박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원내 지도부의 농성에 힘을 실었다.

검수완박 법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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