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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기관 연구진은 이날 퍼듀대가 운영하는 인디애나 제조 연구소(Indiana Manufacturing Institute) 복합제조센터(CMSC) 등을 둘러보고 스마트 제조, 자율주행 및 AI, 에너지 저장 등을 주제로 협력 세미나를 갖고 추가 협력연구 가능성을 타진했다.
기계연은 기계시스템안전연구본부를 중심으로 자율화 및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건설·농산업 등 험지에서 특수작업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용 작업기계의 지능화 및 무인화 연구를 주도하기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국방 분야로 확장해 기존에 운용 중인 유인 작업장비를 무인화 운영할 수 있도록 실감형 원격주행 및 극한환경 자율작업 핵심기술 개발도 시작했다.
퍼듀대는 1869년 설립된 종합대학이다. 올해에는 매년 미국 내 대학 랭킹을 발표하고 있는 U.S. News의 미국 우수공과대학 순위 8위에 올랐으며 특히 자율시스템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국방성과 IBM, GM 크루즈 오토메이션(GM Cruise Automation), 존디어(John Deere), 캐터필러(Caterpillar) 등 다수의 협력기관 및 산업용 작업기계 제작사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훌륭한 연구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기계연은 지난해 12월 퍼듀대를 해외 공동연구 거점기관으로 지정하고 초정밀시스템연구실과 스마트산업기계연구실을 주축으로 스마트 제조와 자율주행, AI 등의 분야에 걸쳐 협력 연구를 지속해 왔다.
향후 두 기관은 스마트 기계시스템 원천기술을 고도화하고 현장 안전을 고려한 자율기계시스템 응용분야를 확장해 갈 전망이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공장 간의 장거리 원격제어 및 협업, 무인화 시스템 극한 환경인식 제어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개발된 기술을 CAT, John Deere 등 산업용 작업기계 제작사에 직접 적용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아울러 인공지능기술의 기계시스템 응용방안 도출 및 활용에 있어 힘을 모은다. 또 소방로봇부터 테러 방지용 드론까지 공공 안전과 관련된 분야의 자율화 기술 등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과제 발굴에도 나서기로 했다.
기계연 박천홍 원장은 “무인화시스템 분야의 연구역량을 갖춘 연구기관과의 협력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제조업을 이끌어 갈 기계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선진국과 공동연구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연구·개발(R&D) 전주기에 걸쳐 우수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