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강 교촌에프엔비 회장 복귀 후 첫 해외 진출
대만서 연내 3호점 확대 계획…현지화 메뉴 선봬
연내 캐나다 밴쿠버·하와이에서도 매장 오픈 계획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복귀 이후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촌치킨을 통해 ‘치맥’과 ‘치면’ 등 다양한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며 K푸드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사진=교촌에프엔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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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는 대만 신베이시 소재 쇼핑센터 글로벌몰 반차오역에 교촌치킨 대만 1호점 문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1호점이 위치한 대만 신베이시 반차오구는 행정시설과 주요 기업들이 밀집한 교통 요충지로, 글로벌 유명 브랜드와 관광명소들이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교촌치킨 대만 1호점은 132㎡(40여평) 규모로, 새로운 교촌 글로벌 매장 모델을 적용한 첫 매장이다. 교촌치킨 대만 1호점에서는 교촌의 대표 메뉴는 물론 현지 입맛을 고려한 오징어링과 세트메뉴 등 다양한 현지화 메뉴를 함께 선보인다. 특히 치킨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치맥과 치면 등 세트메뉴에 힘을 쏟았는데, 교촌의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 제품과 볶음면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교촌은 대만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타이페이 최고상권에 2호점을 여는 등 연내 3호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촌은 대만 3대 식음료 그룹 중 한 곳인 외식기업 라카파 인터내셔널 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 교촌치킨 대만 1호점인 교촌 반차오 글로벌 스토어에서 권원강(왼쪽에서 네번째) 교촌에프앤비 회장과 헨리왕(Henry Wang, 왼쪽에서 세번째) 라카파 그룹 회장 및 관계자들이 교촌치킨, 볶음면, 수제맥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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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창업자인 권 회장이 지난해 경영에 복귀한 뒤 첫 해외시장 공략이다. 권 회장은 주식시장 상장 등 과제에 직면하면서 지난 2019년 3월 회장직과 대표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으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으나 3년9개월 만인 지난해 복귀했다.
교촌은 2022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8% 감소하는 등 부진을 겪은 데 이어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8.2%와 32.2% 감소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교촌은 원가 상승 등의 이유로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최대 3000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 당시 대표적인 서민 음식 중 하나인 치킨의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10여년간 업계 1위였던 교촌치킨은 지난해 경쟁사인 BHC에 자리를 내준 뒤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권 회장은 교촌의 경영난 타개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을 적극 주문하고 있다. 교촌은 현재 미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대만 등 7개국에 67개 매장 문을 열었으며 연내 캐나다 밴쿠버와 하와이 매장도 오픈할 계획이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식문화인 ‘치맥(치킨+맥주)’을 대만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교촌 대표 치킨 메뉴와 더불어 문베어브루잉 수제맥주를 동시에 선보이게 됐다”며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은 향후 교촌의 신성장동력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K-푸드로 자리매김해 한국의 식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대만 신베이시 글로벌몰 반차오역에 오픈한 교촌치킨 대만 1호점(kyochon Banqiao Global Store)에 첫날 현지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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