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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장예찬 이사장을 향해 “방송국과 작가가 아니라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변인단에게 그들의 신분에 대해 아무리 지적해봐야 안먹힌다”며 “물론 그렇게 해서 예찬이 네가 더 잘 될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장예찬 이사장을 저격한 이유는 전날 장 이사장의 발언을 두고 장 이사장과 이준석 측근 간 설전이 오가고 있어서다. 장 이사장은 윤석열 대선 캠프 청년본부장 출신이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친윤’계 인물로 꼽힌다.
앞서 전날 장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당의 개혁을 위해서는 이 전 대표가 남 탓을 하기 이전에 먼저 반성하며 책임있는 정치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법적 공방에 나선 이 전 대표를 비판했다. 친이준석계에 속하는 청년 스피커 등으로 당내 청년 당원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장 이사장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SNS에 “대선 당시 장예찬 이사장에게 청년본부장을 양보한 것은 눈앞에 불의를 뻔히 보면서도 권력도 아무 말하지 못하고 조아리라는 뜻이 아니었음을 명심하라”며 “우리 당은 YS(김영삼 전 대통령) 민주화 유산을 가진 정당으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권력에 눈이 멀어 절차적 정당성도 없이 당 민주주의를 훼손할 때 뭘하고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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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이사장은 “정치 말고는 사회생활을 해본 적 없는, 다른 일로 돈을 벌어 세금 한 푼 내본 적 없는 일군의 청년정치인이 여의도 2시 청년”이라며 “그 예로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국대’(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의 이대남(20대 남성) 대변인들, 그리고 2년 만에 20억대 재산신고를 해 돈 걱정 없이 정치만 하면 되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을 지목했다. 이어 “정치나 방송 말고 대체 무슨 사회생활을 했고, 평범한 청년이 겪는 취업과 자립 문제를 경험한 적 있느냐”고 꼬집었다.
나국대 출신 임승호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 이사장을 국회의원 이름을 빌려 오전 10시에 소통관을 어슬렁거리는 ‘여의도 10시 청년’이라고 맞받아치며 “타인의 재산신고 내역까지 언급하고 본인이 더 유명하다는 식의 대단한 신분 의식까지 보이는 추태”라고 했다.
임 전 대변인은 “지금 본인(장예찬 이사장)이 공격하는 대상 누구도 스스로를 청년 대표자, 청년 대변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청년팔이’를 제일 열심히 하는 분이 본인”이라며 “깃털 빠진 공작새는 제 아무리 날개를 힘껏 펼쳐도 초라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도 “용태 재산이 늘어났다는 식으로 ‘마타도어’(흑색선전) 했던 얘길 어떻게 주워담을지를 보면 예찬이가 자기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상태인지, 독자적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장발장이 빵을 훔쳐도 ‘호구지책’(입에 풀칠할 방도)이고, 예찬이가 어떤 길을 가도 호구지책이다, 그냥 레미제라블이지”라고 했다.
신고 재산 20억원으로 지목 당한 김용태 전 위원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제 개인재산만 신고했지만 2년 후 2020년 총선에 출마할 땐 부모님 재산을 포함했다”며 “누군가의 가벼운 입에서 나온 액수는 평생 열심히 재산을 모아 오래 전에 장만한 부모님 소유의 아파트 한 채 공시가격이 포함된 액수”라고 반박했다.
장예찬 이사장은 자신의 글에 이준석 측근이 잇따라 반발하자 “제가 어떤 비판을 받아도 다른 정치인들이 대신 나서서 반박하지 않지만 김용태 전 최고위원과 나국대 대변인을 비판하니 바로 이준석 전 대표가 대신 나선다”며 “‘배후’라는 것은 이럴 때 쓰는 표현”이라는 글을 SNS에 게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 옆에 딱 붙어 선거운동 했던 분은 아직도 그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나보다”며 “두 분의 무운을 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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