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다시 밀려드는 선박 발주로 본업이 좋아지고 있다”며 조선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HD현대중공업(329180)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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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도 반등하고 있다. 변 연구원은 “선가는 지난해 9월 전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최근 발주 강세에 따른 조선사 수주잔고 증가로 2개월 이상 상승하고 있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 저점 대비 2개월 만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선가는 4.4%, LNG운반선은 1.4%,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은 1.8%, LPG운반선은 1.4% 상승했다.
선종별로는 탱커와 LNG운반선이 발주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전체 선박 발주 가운데 탱커 비중은 30%, LNG운반선은 13%로 집계됐다. 두 선종의 합산 비중은 지난해보다 21%포인트 확대됐다.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 이후 LNG와 탱커 운임이 급등하면서 발주 모멘텀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달성률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 204억 2000만달러 중 127억 6000만달러를 수주해 전체 목표의 62.5%를 채웠다. 특히 상선 부문은 108억 4000만달러를 확보해 목표 달성률이 94.5%에 달했다. 삼성중공업(010140)도 올해 수주 목표 139억달러 중 96억달러를 확보해 69.1%를 달성했다. 상선 부문만 보면 목표 달성률은 91.2%다.
이에 따라 상선 부문은 사실상 연간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이 확실시된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해양 부문에서도 44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의 53.7%를 채웠고, 추가 FLNG 2기 확보 가능성이 높아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주가 측면에서는 테마성 이벤트에 과도하게 매몰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 상반기 조선업 주가를 움직인 주요 재료는 HD현대중공업의 미국 데이터센터향 엔진 수주와 국방부의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 발표였다. 그러나 두 이벤트 모두 단기 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실제 수주와 실적 가시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상승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데이터센터향 발전설비 공급계약 공시 이후 주가가 73만 30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되돌림을 겪었다. 한화엔진(082740) 역시 데이터센터향 엔진 수주 기대감에 주가가 8만 95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모멘텀이 약화되며 이슈 발생 이전 수준을 밑돌았다. 핵추진잠수함 기본계획 발표 당시에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주가는 각각 9.6%, 10.2% 급등했지만, 일주일 만에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변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와 핵잠수함 등 호재성 이벤트를 놓칠 수는 없지만 과하게 매몰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조선업 자체 시황과 수주, 그에 기반한 실적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적 흐름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5월 말 기준 수주잔고만으로 추정하면 2028년 실적이 정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선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하반기 2029년 잔여 슬롯 수주를 통해 실적 정점이 2029년으로 연장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 후판 유통가 인상과 영업이익에 대한 성과급 배분 요구, 여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은 3분기와 하반기 실적에 일부 부담이 될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최선호주로는 HD현대중공업이 제시됐다. iM증권은 HD현대중공업이 가장 탄탄한 본업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고, 실적 퍼포먼스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와 특수선 등 이벤트성 모멘텀에도 충분히 노출돼 있어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갖춘 기업이라는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