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 '도심형 스마트팜' 첫 수확물 출하…"도심 농업 지속 가능성 확인"

신하연 기자I 2025.01.20 14:14:45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화학(005950)은 지난해 구축한 인천 청라 도심형 수직농장에서 첫 수확을 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계획된 생산량을 수요처에 직접 납품하는 사업 구조를 실현, 도심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 가능성을 입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수화학 청라 도심형 수직농장 전경. [이수화학 제공]
해당 사업은 도시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신선한 농산물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수요자 맞춤형 공급을 실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생산지 인근의 판매처에 갓 수확한 작물을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직접 공급함으로써 폐기 음식물 증가와 푸드마일리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수화학의 도심형 수직농장은 첨단 재배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제한된 공간에서도 최대의 생산성을 낼 수 있도록 최적화된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물과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화학적 농약을 배제한 친환경 방식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는 동시에 고품질의 신선한 작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수확된 작물은 신선한 유럽형 샐러드 채소로, 수확 후 한 시간 이내에 인천공항 내 샐러드 전문점 ‘리브팜’에 납품될 예정이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도심 내에서 갓 수확한 작물을 소비자에게 신속히 제공함으로써 유통 마진을 줄이고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도심형 수직농장은 단순한 농업 기술의 혁신을 넘어 환경 보호, 식량 자급률 개선,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도시 농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이수화학의 첫 상업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향후 이수화학은 기술 고도화와 원가 절감에 집중해 수직농장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추가적으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등 도심 농업의 경제적 모델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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