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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韓자동차, 내수 덕분에 버텼다…글로벌 생산 5위로 올라서

김상윤 기자I 2021.01.14 11:06:03

내수 판매 189만대 역대 최대
K방역,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수출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서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 순위가 5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서 수출은 부진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 등에 힘입어 내수에서 선방한 결과로 풀이된다. K-방역 효과로 자동차 생산에 크게 차질이 없었던 점도 한몫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완성차업계의 생산대수는 351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판매 대수는 21.4% 줄었지만, 내수판매 대수가 5.8% 늘면서 나름 선방한 결과다.

이에 따라 국가별 생산순위는 기존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이어 5번째다. 2019년 5위, 6위를 차지했던 멕시코, 인도를 앞질렀다.

자동차 생산대수는 코로나19확산으로 상반기에는 19.8%나 감소했다. 그러다 방역효과가 커지고,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2.2% 감소로 회복세를 띠었다.

내수판매는 지난해 5.8% 증가한 189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개별소비세는 지난 3~6월 70%가 낮춰졌고, 7~12월에는 30%를 인하했다.

팰리세이드, 쏘렌토, 투싼 등 SUV 차종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RV 차종이 승용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52.3%)을 차지한 점도 눈에 띄는 성과다.

수출판매대수 역시 상반기에는 33.9%나 급감하다가 하반기에는 8.1% 감소를 기록했다. 수출대수는 21.4% 줄었지만, RV차종 및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늘면서 수출액은 13.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수출 1만대당 수출단가는 1억800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증가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내수, 수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내수는 전년대비 58.7% 늘어난 22만7000만대, 수출은 6.8% 늘어난 27만6000대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효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자동차 생산차질이 덜 했고, 고부가가치 차량 생산이 늘어난 게 효과가 있었다”면서 “친환경 차량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게 긍정적 시그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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