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에 대해 부당함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 고려아연은 불모지와 다름없던 대한민국에서, 오로지 우리의 기술과 열정으로 세계 최고의 비철금속 기업으로 우뚝 섰다”면서 “비철금속은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 국내의 주요 산업에 핵심원자재를 공급하는 우리나라에 없어서는 안될 기간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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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장형진 고문에 대해서도 “석포제련소 경영 실패로 환경오염과 중대재해를 일으켜 국민들께 빚을 지고 있으면서, 이제 와서 기업사냥꾼인 투기자본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냐”면서 “이는 우리의 피와 땀이 어린, 우리의 자긍심 넘친 일터를 짓밟고자 하는 행위, 우리나라를 팔아먹고자 하는 행위 그 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영풍은 경영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고려아연으로부터 막대한 배당금을 받아 고려아연 주식 매입에만 집중했다고도 지적했다. 영풍 석포제련소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장 고문은 석포제련소의 폐기물 보관장에 있는 유해 폐기물을 고려아연에 떠넘겨 고려아연을 영풍의 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들려고 했다”며 “모든 책임은 영풍을 실질적으로 경영한 장형진 고문에게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결코 투기자본의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사명은 ‘세상이 필요로 하는 소재와 에너지를 가장 안전하고, 가장 친환경적이며,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인데, 이를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기술을 연마하고, 미래를 준비해 왔다”면서 “이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성,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