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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는 기업 및 가계 모두에 대해 다소 강화될 것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태도가 강화된다는 것은 금리를 올리거나 심사를 강화하는 등 대출 영업에 보수적으로 나선다는 의미다.
국내 은행의 대출 태도는 가계 부문에 대해 더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주담대, 전세 대출을 포함하는 가계주택 대출에 대해서는 최근 관련 대출 증가세에 대한 경계감으로 대출태도를 더 강화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신용 대출 등 가계일반 대출도 스트레스 DSR 확대 시행이 예정돼있는 만큼 대출 심사가 큰 폭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 부문에 대한 대출태도 강화는 2분기부터 가시화됐다. 앞서 한은이 1분기에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당시에는 가계주택과 가계일반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가 각각 8과 -3으로 집계됐으나, 실제 2분기가 지난 후에 다시 조사한 결과 -6과 -14였다. 대출태도가 음(-)의 값이면 이전에 비해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등 대출이 까다로워지는 것을 의미하며 양(+)의 값이면 그 반대다.
기업들도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및 석유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 업종 기업의 실적 부진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등으로 대출 심사가 강화될 예정이다. 올 들어 2분기까지 완화 기조를 보였던 대기업에 대한 은행권 대출태도도 마이너스(대출 태도 강화)로 돌아섰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감에 따라 여신건전성 관리차원에서 대출태도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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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3분기 기업의 신용위험이 일부 취약업종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는 게 국내 은행들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