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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환경부는 오는 5일 ‘원주천댐 건설사업 기공식’을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신촌리 댐 건설예정지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원주천댐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댐 건설의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하고 이후 지역의견 수렴 등 공감대가 형성돼 정부의 국비 지원을 토대로 지자체인 원주시가 시행하는 최초의 지역건의 댐이다.
홍수조절 목적의 소규모 댐인 원주천댐은 높이 49m, 길이 210m, 저수용량 180만㎥ 규모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으로 총사업비 689억원(국비 90%·지방비 10%)을 투입해 2022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원주천 유역은 지난 1998년에서 2011년까지 14년 동안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사망 5명 및 이재민 70명 등의 인명피해와 58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원주시는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12년 원주천댐의 건설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했다.
원주시는 2013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댐 사전검토협의회를 거쳐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확보했고 2014년 7월부터 9월까지 지역협의회를 구성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강원도에서 2016년 1월 기본계획을 고시해 사업시행을 확정했다.
원주천댐은 원주천 유역에 홍수 발생 시 원주천 상류 댐유역에서 홍수량 180만㎥를 일시에 저류한 후 댐 하류에 수위가 감소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때 댐에 저장해뒀던 물을 조절·방류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앞으로도 지자체와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 지역의 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댐 건설 예정지의 하류는 1998·2002·2006·2011년 잇따라 홍수피해가 발생한 지역이기에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차질 없이 댐건설을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