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수출 기업인들은 인력 부족과 엔저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권재 오토엔 대표는 “대기업이 인력을 차출 해가면 중소기업은 빼앗기는 수밖에 없다”며 “장기근속자에 대해 근로소득세를 감면해주는 등 피부에 와 닿는 정책으로 인력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달라”고 말했다.
이에 현 부총리는 “대체인력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에 오래 일할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중소기업 핵심인력의 장기근속 유도를 지원하기 위해 5년 이상 장기간 근속한 근로자를 위해 중소기업이 성과보상기금에 출연하는 경우 세제지원이 될 수 있도록 세법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간담회에 배석한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은 “중소기업 인력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에 취업한 근로자들이 장기 재직할 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현 부총리는 이날 ”올 하반기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 개선, 정책효과 본격화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수출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기개선, 정부의 정책지원, 기저효과 등으로 상반기 0%대에서 하반기에는 수출증가율이 5%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하반기 5%대 성장을 기록하게 되면 연간 수출증가율은 2% 후반대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현 부총리는 또 “수출현장의 애로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소통을 강화하여 수출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제거해 나가겠다”며 “기업인들도 적극적인 시장개척, FTA 활용 등을 통한 수출 확대에 노력해 경제회복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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