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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리조국운동의 지도자인 라즐로 토로츠카이는 전날 밤 독일과 네덜란드의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 ‘민주주의를 위한 포럼’(FVD) 지도자들와 개최한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웹사이트에 올린 회의 영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리의 메시지는 매우 단순하다. 즉각적인 휴전, 평화,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며 “(반면) 만약 이 전쟁이 우크라이나의 국가 지위 상실로 마무리된다면 우리는 트란스카르파티아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한다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란스카르파티아는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으로 이 곳에 거주하는 헝가리인들의 자치권을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헝가리 외무부와 부다페스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토로츠카이의 발언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12월 공영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한편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29일 우크라이나 서부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데니스 슈미할 총리를 만나 양국 정상 간 회담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헝가리는 약 15만명의 자국민인들이 트란스카르파티아에서 모국어를 사용할 권리를 제한하는 문제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충돌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트란스카르파티아 내 헝가리인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법안이 제출될 때까지 국제 사회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헝가리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에도 반대하고 있다. 지난달 헝가리를 제외한 EU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