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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량 항공기 넘어 무인 항공기·드론 등으로 확대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3년 베셀의 항공사업부에서 설립했다. 2017년 국내 기술로 제조한 경량항공기 KLA-100의 초도 비행을 실시하고, 안전성 인증을 획득하며 경량 항공기(경비행기) 관련 기술력을 쌓아왔다. 이후 항공사업부는 2019년 물적분할을 단행, 현재의 베셀에어로스페이스 체제가 만들어졌다.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경량 항공기 영역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아온 만큼 유인 항공기는 물론, 무인 항공기와 드론 등의 프로젝트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회사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과 함께 유무인 겸용 자율비행 개인항공기(OPAAV) 기술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며, 해양수산부와 해경의 무인항공기 기반 수직 이착륙 기술 개발 등의 사업도 주관하고 있다. 서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치붕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이 선제적으로 경량 항공기 부문에서 집중,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운전 중인 회사의 안성 공장 내부에서는 ‘KLA-100‘의 기체가 공개되기도 했다. KLA-100은 탄소 섬유 등의 경량 재질로 제조됐으며, 장거리 고속 비행이 가능하다. 조종사를 포함해 2인 탑승이 가능하며, 차량 주유소와 마찬가지로 무연 휘발유의 급유가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공장 내에서는 소재를 쌓아 금형 몰드 부품을 제작하는 것에서부터 가공, 고온고압의 성형 등부터 터치업과 같은 후처리 공정에도 모두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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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력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 “하늘 기회 잡을 것”
베셀에어로스페이스의 이와 같은 기술력은 해수부가 주관하는 해양 임무용 수직 이착륙 무인기 등 사업에서도 드러난다. 2019년부터 진행된 해당 사업의 총 사업비만 약 244억원에 달하며, 회사는 해당 사업에서 총괄 주관 역할을 맡아 종합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양 안전과 해양 수산환경 유지 등을 위해서는 무인 항공기가 빠른 현장 대응에 강점이 있다”며 “유인 항공기 영역에서 쌓아온 기술력이 무인 항공기, 드론 등으로까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도심형 항공 교통체계(UAM) 사업에서 선두를 거머쥐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사업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베셀에어로스페이스 역시 KLA-100 양산 경험을 보유한 만큼 해당 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대 중이다. 정부의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노선 22개를 갖추고, 24개의 이착륙장 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모건스탠리 등은 UAM 시장의 규모를 지난해 70억달러에서 오는 2040년까지는 1조4740억달러까지 꾸준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상장 주관사로 키움증권(039490)을 선정했으며, 올해는 200억원 가량의 시리즈A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 늦어도 2023년엔 상장할 계획이다.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치붕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통해 이르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미국 항공택시 초기 모델 등의 시장 흐름을 따라잡을 것”이라며 “높은 잠재력이 유효한 소형 항공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