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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밴드는 다섯 살 때부터 판소리를 배운 서도(보컬)를 비롯해 연태희(기타), 김태주(베이스), 정현빈(드럼), 김성현(키보드) 등 5명으로 구성된 밴드다. 전통음악의 멋을 팝 음악 형식으로 재해석하는 이른바 ‘조선팝’을 자신들의 음악 정체성으로 내세운다.
2018년 결성된 이들은 2021년 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이듬해에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공연예술계의 지평을 넓힌 공로를 인정받아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프런티어상을 수상했다.
멤버들은 음악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탓에 첫 정규작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연태희는 “조선팝을 구체적으로 정의하려 할 때마다 오히려 우리가 할 수 있는 음악 범위가 좁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계속 전통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컸다”고 말했다.
거듭된 고민은 조선팝을 바라보는 시각을 한층 유연하게 만들었다. 김태주는 “한국인이 가진 정서를 건드리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음악이라면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조선팝으로 묶을 수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새로운 방향성을 정립한 서도밴드는 판소리 ‘춘향가’의 서사를 중심축으로 삼아 작업한 총 12개 트랙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 데뷔 초부터 작업해온 곡들을 다시 편곡하고 신곡을 더해 음악 여정을 한 데 아우르는 앨범을 완성했다. 전곡 음원은 14일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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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는 “앨범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순환”이라며 “만남과 이별, 재회가 반복되는 과정을 풀어내 영원한 기쁨도, 영원한 슬픔도 없는 삶의 궤적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더블 타이틀곡으로는 ‘언제까지’와 ‘나를 너를’을 내세웠다. ‘언제까지’는 판소리 ‘춘향가’에 없는 대목을 상상력으로 빚어낸 곡이다. 한양으로 떠난 이몽룡을 향한 춘향의 그리움과 원망을 주제로 다뤘다.
곡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김성현은 “춘향이가 마냥 절망하면서 눈물만 흘리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삐딱한 시선에서 출발했다”며 웃은 뒤 “오랜 시간 이몽룡을 기다리면서 슬픔뿐 아니라 원망과 짜증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고 덧붙였다.
‘나를 너를’은 오랜 시간을 건너 마주한 이에게 건네는 위로를 주제로 한 곡이다. 마지막 트랙으로 배치해 앨범을 매듭짓는 역할을 맡겼다.
정현빈은 “앨범에 방점을 찍어줄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느끼던 상황에서 즉흥적으로 연주하다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부 기타 멜로디를 뒤죽박죽 섞는 방식으로 구성해 다시 처음으로 이어져 앨범이 순환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서도밴드는 오는 16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신곡 무대를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