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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쯤 서울 용산역에서 춘천 가는 열차에 올랐을 때였다. 몸 상태가 좋지 않던 백씨가 그만 기저귀에 변을 보게 된 것이다.
이를 발견한 승무원은 그에게 하차를 요구했고, 일행은 열차에서 내린 뒤 다른 승무원을 통해 다음 열차를 안내받았다.
남자친구인 경씨는 이 과정에서 “(승무원이) 변이 흐른 걸 보더니 ‘똥 쌌잖아’, 그대로 (말을 하더라)”라며 수치심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결국 이들은 인권위에 진정을 넣고, 코레일에도 민원을 제기했다.
코레일 측은 해당 승무원을 업무에서 배제했다며 “백씨 등을 찾아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고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승무원들의 행동에 대해선 “다른 승객들이 불편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하차를 요구하고 다음 열차를 안내한 것은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도 있다”고 부연했다.
인권위는 진정을 접수하고 조만간 조사관을 배정하고 진위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