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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위 배율은 2년 연속 확대했다. 2014년 5.47배에서 2018년 4.67배로 처음 5배 미만으로 내려온 뒤 2021년 4.35배로 낮아졌으나, 2022년 4.45배로 반등한 뒤 지난해 더 높아졌다.
최하위 임금 근로자의 임금 상승폭이 최상위 근로자 인상폭에 미치지 못한 결과다. 임금 격차가 줄어들기 위해선 최하위 임금 근로자 임금 인상률이 더 높아야 한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진 1분위 임금 근로자 임금 상승률이 5분위보다 높거나 유사했다. 그러나 2022년 5분위 근로자 임금은 전년 대비 8.3% 오른 반면 1분위는 5.8% 늘어난 데 그쳤다. 지난해에도 5분위 근로자 임금이 4.7% 오를 때 1분위는 3.5% 인상했다.
최근 몇년 간 경기가 악화한 영향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보통 정액급여는 모든 분위에서 3% 이상 오른다”며 “특별급여 부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기 악화가 저임금 근로자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며 특별급여를 예년보다 적게 받은 결과 임금 인상률이 고임금 근로자에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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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정규직 내에선 사업장 규모별로 임금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장의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은 2만5668원, 300인 미만 비정규직은 1만6843원으로 차이는 8825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이 차이는 8152원이었다. 300인 이상 정규직 임금을 기준으로 한 비정규직 간 차이도 2022년 21.6%포인트에서 2023년 23.1%포인트로 확대했다. 300인 미만 사업장이 하도급사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원청 비정규직과 하청 비정규직 간 임금 차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