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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국내 및 글로벌 지급 결제 시장 변화에 주목해 트렌드를 점검하고자 국내외 전문가들을 모시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로 구성됐다. 이날 자리에는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과 김주현 금융위원회장도 참석했다.
첫 번째 발표자인 조 커닝햄(Joe Cunningham) Visa Asia Pacific 총괄(Regional Risk Officer)은 ‘2023 Payment Security Trends’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점검하고 다섯 가지 주요 결제 보안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어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디지털 시대, 한국 카드산업의 발전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최근 디지털 결제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동인을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는 ‘모바일 지갑’으로 지목했다. 모바일 지갑은 ‘페이’에 생활밀착 각종 서비스들이 결부된 슈퍼앱으로 진화하면서 소비자 결제방식과 관련 산업 비즈니스모델 등의 변화를 유도 중이다.
그러면서 국내 카드사도 최근 결제 트렌드에 발맞춰 모바일 지갑의 활용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태준 실장은 “오프라인 가맹점에 대한 비접촉식 결제 활성화 및 O2O 구축 지원 등 강점 영역인 오프라인 결제 경쟁력을 지속하려는 노력과 개인간 월세 납부, 기업간 대금 지급 등 새로운 지불 흐름을 카드네트워크로 편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실장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지 않는 신용카드 관련 법·제도를 현실화해 카드사 모바일 지갑을 위시한 다양한 디지털 결제서비스의 모호한 정체성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유연 금융보안원 수석은 ‘신용카드 정보를 노리는 사이버 위협 분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온라인 쇼핑몰 내 피싱·해킹에 의한 카드정보 유출 및 부정사용 사고 사례를 설명하고, 카드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문장현 비자코리아 상무는 국내에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비접촉식 결제의 주요 보안 기술인 토큰(Token)을 소개하며 “글로벌 표준을 기반으로 한 오픈 루프 생태계 도입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빠르며 편리한 결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사항을 국회, 카드사와 소통해 카드업권의 리스크 극복과 디지털 전략 추진을 위해 참고할 예정이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지급결제 트렌드와 리스크 상황 속에서 지급결제업계가 미래를 대비하고 기회를 모색하는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