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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성폭행 혐의' 성신여대 교수 학생에 가학행위도

황현규 기자I 2018.05.03 10:23:26

피해자 "가해 교수가 얼굴 때리고 침도 뱉었다" 주장
추가 피해 제보도 잇따라…경찰, 가해 교수 수사 중

지난달 30일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 학생들이 ‘미투’ 폭로가 나온 교수의 퇴출을 요구하며 포스트잇 시위를 벌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슬기 황현규 기자] 학생들에게 성폭행을 가했다고 폭로된 성신여대 교수가 학생을 상대로 가학행위까지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교수는 현재 수업에서 격리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성신여대 사학과 학생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2일 사학과 교수 임모(57)씨가 피해학생의 얼굴을 때리고 침을 뱉는 등의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임 교수가 학생에게 “넌 내 노예가 되는거다”라며 “넌 더러운 XX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성신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 교수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피해자의 입장문을 대신 읽었다. 피해자는 입장문을 통해 “가해교수는 내게 ‘학생들이 여자로 보인다. 망가뜨리고 싶다’고 말했다”며 “다른 피해자가 생길까 봐 마음 편한 적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앞서 성신여대 성윤리위원회는 지난 3월 임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졸업생의 제보를 받고 자체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성신여대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3일 서울북부지검에 고발해 현재 성북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임 교수는 수업에서 격리된 상태다.

경찰은 “조사를 해야 할 참고인과 증거가 많다”며 “피해자가 원하는 만큼의 충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한편 대책위에는 해당 교수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추가 제보도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책위는 “아직 추가 피해자의 고소나 학교 차원에서 고발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피해자들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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