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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국채금리 상승에 일제히 하락…반도체주 선방[뉴스새벽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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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I 2026.08.21 08: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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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긴급 바이백’ 효과 하루 만에 끝
30년 만기 국채 금리 4bp 오른 5.24%
월마트 미국 매출 성장 둔화에 9%대 급락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0.53% 올라
SK하이닉스 ADR 4.43%·마이크론 3.97%↑

[이데일리 박민 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뛰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금리 급등을 막기 위해 전격적인 국채 바이백(조기환매)에 나섰지만 효과는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다만 미국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반등했다.

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주요 뉴스다.

다우 -1.32%, S&P500 -0.87%, 나스닥 -1.00%

간밤 뉴욕증시는 미 국채 금리 재상승과 유통 거물 월마트 실적에 따른 미국 소비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전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전경.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3.84포인트(1.32%) 내린 52,759.2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6.82포인트(0.87%) 내린 7,641.1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63.93포인트(1.00%) 내린 26,067.17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를 짓누른 가장 큰 요인은 다시 상승한 미 국채 금리였다. 전날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가 일시적으로 진정됐지만,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약 4bp오른 5.24%를 나타냈다. 미국의 기준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5bp 상승한 4.70%까지 올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날 바이백 규모를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장기 금리 상승세는 꺾이지 않은 것이다.

미 국가부채 40조달러 넘어서

장기금리 상승 배경에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AI 투자 확대를 위한 기술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도 미 국채와 투자자 자금을 놓고 경쟁하며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 UB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재무부의 개입이 정책당국이 최근 금리 상승 속도를 불편하게 보고 있다는 점은 보여줬지만 “금리 전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도 시장의 시선을 재정 문제로 돌리려 했다. 그는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 재정건전화에 더욱 초점을 맞춘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만큼 시장은 바이백보다 재정적자를 실질적으로 줄일 방안이 나올지를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재정적자 확대와 기술기업들의 대규모 차입이 금리를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미국이 40조달러의 부채를 억제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면 차입비용의 지속적인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ING는 재무부의 바이백을 “타이타닉호에서 갑판 의자를 재배치하는 것”에 비유했다.

SK하이닉스 ADR 4.43%·마이크론 3.97%↑

반면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61.79포인트(0.53%) 오른 11,800.02에 거래를 마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는 4.4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97% 각각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주인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나란히 4%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론은 이날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새로 설립하는 연구소에 향후 10년간 100억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메모리와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해 한국 증시에서 약 13% 폭등하기도 했다.

전날 구글과 대형 인공지능(AI) 칩 동맹을 발표한 마벨테크놀로지도 이날 5.8% 올랐다. AMD은 0.65% 오른 469.45달러를 기록했고, 브로드컴은 0.43% 상승한 364.03달러로 장을 마무리했다.

월마트 9.2% 급락…소비 우려까지 덮쳤다

개별 종목에서는 월마트가 이날 9.2% 급락하며 2022년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월마트의 2분기 미국 기존 점포 매출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고유가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주가 하락을 키웠다.

반면 농기계업체 디어는 농업 부문의 회복 기대를 높이는 주문 증가 소식에 약 7% 상승했다.

암호화폐 관련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업계 친화적인 법안을 지지하면서 증시 전반의 약세와 달리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5% 넘게 뛰어 7만20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에 있는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월마트의 나스닥 이전 상장 축하 행사 중 월마트의 로고가 화면에 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에 있는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월마트의 나스닥 이전 상장 축하 행사 중 월마트의 로고가 화면에 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 긴장에 WTI 2.3%↑…고금리·고유가 이중 부담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압박까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유가 상승 여파로 유나이티드항공과 로열캐리비안 등 여행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베선트 장관은 오는 24일 대이란 경제 압박 계획을 공개하겠다며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하게 공조된 경제적 고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이란을 상대로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고립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각각 전장 대비 2.36%, 2.33% 오른 배럴당 93.78달러, 87.83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높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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