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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는 “진정으로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선 우크라이나와 그 용감한 국민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결의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진정으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80년 동안 우리를 지탱해 온 모든 것을 소홀히 여겨선 안 된다. 그것을 기반으로 더 발전시켜야 한다”며 “두 차례의 세계대전, 냉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그리고 오늘날 우리의 공동 안보를 규정해 온 순간들에서 우리는 어깨를 나란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찰스 3세는 “9·11 테러 직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처음으로 나토 헌장 제5조를 발동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테러에 맞서 단결했을 때 우리는 그 부름에 함께 응했다”고도 상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차례 나토 탈퇴를 거론한 상황에서 ‘동맹 집단방위’를 담은 핵심 조항을 역설한 것이다.
아울러 “250년 전의 격렬한 분열 속에서 우리는 우정을 다져 왔고,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대한 동맹 중 하나로 성장했다”며 “우리의 동맹이 유럽과 영연방, 전세계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공동 가치를 계속해서 수호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찰스 3세는 “대서양의 깊은 곳에서 비극적으로 녹아내리는 북극의 빙하에 이르기까지 우리 세대는 중대한 자연 시스템의 붕괴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환경 보호를 촉구했다.
이날 찰스 3세가 우크라이나와 나토, 환경 보호 등을 거론한 부분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암묵적으로 비판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영국 왕족들은 현대 들어 정치적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이 관례이지만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보다 민감한 외교적 이슈에 더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 찰스 3세는 지난해 5에도 캐나다 의회 연설에서 캐나다의 주권과 독립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언급한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됐다.
찰스 3세는 즉위 이후 이번에 처음 미국을 찾은 것으로, 영국 국왕의 미 의회 연설은 1991년 그의 모친인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