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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17일(현지시간) “750만 해외동포 가운데 특히 차세대를 위한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설계비 예산이 배정돼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4선 중진 국회의원 출신의 김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제10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국 북동부의 뉴욕주, 뉴저지주, 코네티컷주, 매사추세츠주, 버몬트주 등의 한인회장 12명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재외동포를 위한 첫 시설을 짓기로 했다”며 “당초 한국에 오면 쉴 수 있는 호텔형 휴게시설을 만들고자 했는데, 그보다 차세대를 위한 교육문화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서울, 인천공항 등과 가깝다”며 “학교 부대시설을 거의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그 연장선상에서 14~25세 중·고·대학생 동포들이 한 번은 모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디아스포라(해외 각지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 역사가 가장 긴 이스라엘은 한해 5만명이 모국을 찾아오는데, 관련 비용은 각 나라의 유대인 커뮤니티에서 모금한다”며 “한국은 현재 한 해 1000명 정도이지만 내년 여름부터 확장해서 3년 이내에 1만명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밖에서 흩어져 사는 유대인은 약 700만명이다. 한국의 해외 동포(약 750만명)와 얼추 비슷한 규모인데, 모국을 찾는 이는 50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그는 “한국에서 머무는 비용은 예산으로 지원하되, 해외동포 청소년들을 모집해 보내는 건 한인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한인 커뮤니티를 잘 엮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기대다.
김 이사장은 또 정부 내 재외동포 전담기구인 ‘재외동포청’의 설립을 두고 “주요 대선 후보 4명이 모두 이를 공약했다”며 “누가 당선돼도 내년에는 재외동포청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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