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한적했던 해변은 사람이 북적이는 해수욕장이 되는 시기, 여름이 왔다. 포항시는 지정 해수욕장 영일대, 구룡포, 도구, 칠포, 월포, 화진해수욕장 6개를 6월 23일부터 개장해 8월 19일까지 58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부터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관리 요원 41명을 배치하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색적인 체험장을 만든 영일대 해수욕장의 모래 썰매장, 어른, 아이 모두에게 신나는 체험의장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 유명 모래 조각가 지대영, 최지훈 씨의 작품도 개장일에 감상할 수 있어 다채로운 볼거리로 풍성해졌다. 구룡포 해수욕장은 맨손 오징어 잡기 체험, 월포 해수욕장은 전통후릿그물체험, 화진 해수욕장은 조개잡이 체험이 가능하다. 여름철 해수욕장은 더욱 다채롭게 변하고 있다. 다양한 수상레저도 즐기고, 새로운 볼거리도 제공해 단순한 물놀이 공간이 아닌 오감이 만족 되는 피서지로 발전하고 있다.
구룡포 해수욕장에서 가까운 근대문화역사거리는 100여 년 전의 일본 전통가옥 80여 채가 있다. 1883년 일본인이 조선에서 살았던 일본인 가옥을 재정비해 지금의 문화거리로 조성한 곳이다. 당시 요리점이었던 ‘후루사또야’는 내부 형태 그대로 보존해 찻집으로 운영 중이다.
그 외 일본인이 공부하던 심상소학교도 둘러보고, 추억의 느린 우체통에 마음을 담은 엽서를 보내보자. 구룡포 파노라마 앞, 그 옛날 일제강점기 시대의 모습을 사진을 보며 짐작할 수 있다. 시간은 흘렀어도 지나온 길은 잊히지 않는다. 우리의 기억 속에, 오래된 낡은 지붕과 벽, 창틀 사이로 아픔의 역사는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어린아이에게는 생소한 거리가 될 수 있으나, 함께 보고 느끼고, 생각을 공유한다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구룡표 해수욕장에서 15분 거리, 풀빌라 꾸스펜션이 있다. 포항 신축펜션으로 모던한 실내 인테리어와 개인 수영장, 제트 스파를 고루 갖춘 럭셔리 펜션이다. 커플, 가족, 단체가 고루 이용할 수 다양한 객실과 전 객실 바다전망은 최고의 자랑거리다. 그동안 휴식다운 휴식을 못 했다면,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잠시 멍하니 바라만 보아도 좋다. 뽀송뽀송한 이불은 지친 몸을 토닥 토닥이며 꿀맛 같은 단잠을 선물할 것이다.
실내 수영장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 짜릿짜릿한 스파 물살, 막혔던 미세혈관까지 뻥 뚫리는 듯 에너지가 샘솟는다. 몸과 마음은 휴식 모드로 전환되어 참다운 쉼을 누려본다.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에는 물도 깨끗하고, 편안한 썬배드가 놓여있어, 여유로운 여행은 행복 모드로 웃음꽃이 피어오른다.
바다, 역사, 힐링이 공존하는 포항 3색 여행, 지금 사랑하는 이와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