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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들의 첫 고성이 나온 시점은 이 대표가 노동시간의 유연화를 발언하는 부분이었다. 이 대표가 “특별한 필요 때문에 불가피하게 특정영역의 노동시간을 유연화해도, 그것이 총노동시간 연장이나 노동 대가 회피수단이 되면 안 된다”고 하자, 여당 일부 의원은 “진심이 뭔가”라고 외쳤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자,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잠깐만 기다려 달라. 품격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하는 것은 유연화하는 것이지 총 노동을 늘리자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장시간 노동 착취로 국제 경쟁력 확보하겠다는 이런 말은 그 자체가 형용 모순이라는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 중에선 “고용의 유연화를” 등을 외치며 반발했다.
이 대표의 발언 중 여당 의원들의 반발은 계속 이어졌다.
이 대표가 “소통과 토론을 통해 해결책을 만들고 그 성과로 삶과 미래를 바꿉시다”고 말하자, 국민의힘 의원은 “끝나고 해요”라고 외쳤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이 제시한 소득대체율 44%는 민주당의 최종 안 45%와 1% 간극에 불과하다”고 하자, 여당 일부 의원은 “누가 44%를 주장하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이 대표가 “경제 살리는데 이념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유용한 처방이라면 총동원하자”고 하자, 여당 의원들은 “누구보고 이야기 하나”, “말로만” 등의 거친 말을 쏟아냈다.
한편, 야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발언마다 박수를 보냈다. 반면 여당의원들의 박수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간 일부 의제 등에 상 대당 대표의 발언에 박수를 보낸 경우가 더러 있었으나, 이러한 사례를 보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