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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소장 제출에 앞서 강남경찰서 앞에 모인 셀러들은 ‘한 순간에 벼락거지’, ‘저희 직원들과 계속 일하고 싶다’, ‘하루 아침에 사업이 망했다’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경찰서에 입장했다. 한 셀러는 억울함을 표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고소인들은 각종 인터넷 비교 및 업체들의 할인 요청에 제살깎아 먹기 식으로 할인, 택배비 업주 부담 등 전쟁과 같은 인터넷 가격 경쟁에 뛰어든 판매 셀러들”이라며 “이런 피 같은 판매자들의 물건 대금을 큐텐의 계열사는 위메프와 티몬은 본인들의 회사 운영 자금으로 마구 사용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판매자들에게 돌아가야 하는 정산금을 본인들의 회사 자금으로 사용한 것은 명백한 횡령 행위”라며 “회사의 경영 악화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어떤 조치 없이 방치하고 판매자와 소비자에게 어떠한 통지 및 고지도 하지 않고 운영을 중단한 것은 고의적 기망 의도에 해당해 사기 행위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인 셀러들은 이날 오전까지도 증거인멸을 우려, 위메프 본사를 지키고 있었다. 이들은 “이곳(위메프 본사)마저 폐쇄되면 증거 인멸이 될까걱정스러워 오늘 아침까지 소비자들과 판매 피해자들이 지키고 있었다”며 “저희의 바람을 알았는지 (검찰에서) 빠르게 압수수색을 진행해줘 드디어 저희도 집에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셀러 중 일부는 정산 대금을 받지 못해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폐업 위기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셀러 정주희씨는 “저희 얼굴을 다 내놓고 이제 잃을 것 없다”며 “직원들은 제가 해고한 게 아니라 구영배 대표가 해고한 것이다. 저희를 좀 도와달라”고 눈물을 보였다.
현재 ‘티메프’ 사태로 인해 수사 기관으로의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법무법인 심은 피해 소비자들을 모집해 법률 대리로 강남경찰서에 구영배 큐텐 대표를 비롯해 티몬·위메프의 대표이사, 재무이사 등 총 5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셀러들을 대리해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에 구 대표와 목 대표 등을 고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