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선 마벨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매도 의견은 단 한 명도 없고 중립 의견을 제시하는 애널리스트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크레이그 엘리스는 그 중 한 명이었지만 이번에 낙관론자 대열에 합류한 것.
마벨은 1995년 설립된 반도체칩 팹리스 업체로 가장 완벽하고 광범위한 데이터 인프라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반도체 유형별로 보면 컴퓨팅(데이터 처리장치, 보안솔루션 등), 네트워킹(자동차, DSP, 이더넷 컨트롤러 등), 스토리지(HDD, SSD 컨트롤러,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솔루션, 스토리지 가속기 등)다. 즉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통신용 반도체,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 네트워킹 반도체 등을 모두 커버하는 반도체 전문 기업인 셈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1만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업계 최초’란 수식어가 붙는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크레이그 엘리스는 마벨에 대한 자신의 평가가 바뀐 데 대해 “2024회계연도에 초대형 AI 지출이 가속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마벨의 AI 관련 매출이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4회계연도(2023.2~2024.1)와 2025회계연도(2025.2~2026.1)에 마벨의 AI 관련 매출이 각각 4억달러, 8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어 “거시적 역풍으로 기업들의 서버 및 스토리지 지출이 둔화될 수 있지만 마벨의 차별화된 경쟁력, 즉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 사이클과 강력한 실행력, AI 레버리지 증가, 재고 위험 감소 등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레이그 엘리스는 또 AI 모멘텀이 오랜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년간 매출 및 주당순이익(EPS) 성장세와 마진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가도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인 만큼 신고가 기록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가에서 마벨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0명으로 이 중 28명(93.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70.8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3% 높다. 마벨 주가는 올 들어 55%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특히 월가의 목표가 최하단마저 60달러로 이날 종가를 소폭 웃돌고 있다.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