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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6일 미 상원 의석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조지아주에서 민주당 소속 라파엘 워녹 현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허셀 워커 후보가 격돌한다.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달 8일 중간선거에서 과반 이상 득표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치러지게 됐다. 당시 워녹 의원과 워커 후보는 각각 49.4%, 48.5%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포인트 미만, 약 20만표에 불과했다.
조지아주의 이번 결선투표는 2020년 미 대선에 이어 2년 만에 두 번째로 치러지는 결선투표이기도 하다. 이 지역의 민주당과 공화당 유권자들이 거의 절반씩 양분돼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이번 결선투표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워녹 의원이 우세하다.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지난달 25~29일 1886명의 조지아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워녹 의원의 지지율이 52%로 워커 후보(48%)에 4%포인트 앞섰다.
현재 미 의회는 상원은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인 구도가 ‘확정’됐다. 상원은 민주당이 이미 과반인 50석을 확보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까지 더해 중간선거 이전과 같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지아주 결선투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정치적 열기는 여전히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2024년 대선에서도 양당 후보 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됨에 따라, 선거 결과를 통해 대선 민심 향방을 엿볼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이를 방증하듯 사전투표 첫 날엔 역대 최다인 30만명의 유권자가 몰리기도 했다. 현재까지 약 200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아울러 민주당 입장에선 조지아주에서 1석을 더 가져오면 상원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정책 및 법안 결정 과정에서 1명이 이탈하더라도 안정적인 국정을 펼칠 수 있다. 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을 때를 대비한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WP는 “민주당이 51번째 의석을 얻으면 상원 내 각 위원회 임무 수행을 위해 공화당과 권력 분담 협정을 진행할 필요가 없어진다”며 “또한 2024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선거에서 상원 의석수 방어 측면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