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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겟은 “BTS 멤버들에게 평생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코인을 발행했다”라며 “BTS가 생존에 걱정 없이 그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코인 발행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BTS의 소속사 하이브는 해당 코인이 BTS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아미 코인은 비트겟 외에도 또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타이거에도 상장됐다. 코인타이거 역시 “이 코인은 BTS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식의 홍보를 해 하이브로부터 법적 대응 경고를 받았다. FT에 따르면 아미 코인은 몇 분만에 1000달러에서 7만8000달러를 치솟는 등 급락을 반복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 이미 비트겟이 지난 7월 MAS로부터 운영 허가를 취소당했지만, 아미 코인 홍보가 이뤄지던 지난 11월 말까지 싱가포르에서 여전히 이용 가능했다고 전했다. 또, 비트겟 웹사이트에도 지속적으로 MAS 승인 인증을 획득했다고 알려 왔다.
다만, 보도가 이어지며 현재 비트겟은 홈페이지에서 MAS 승인 인증을 삭제하고 싱가포르 사용자들이 자사의 앱과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했다고 FT는 전했다. 비트겟은 여전히 미국, 캐나다, 호주에 면허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FT는 아미 코인의 예로 보듯, 각국 금융당국이 일부 암호화폐 발행자가 특정 인물의 유명세에 기대 투자자들을 현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스페인 금융당국 또한 유명 축구선수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홍보한 것을 두고 비난한 바 있다.
‘싱가포르, 핀테크의 나라’의 저자이자 핀테크 전문가인 바룬 미탈은 “싱가포르 규제당국은 사람들이 위험 자산을 사들이는 걸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다른 당국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면서 “누군가가 이런 거래소에 돈을 열심히 쓰기 시작하면 규제 기관은 이를 막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