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I&C, AI 무인매장 솔루션 출시…"리테일테크 사업 확대"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신세계I&C(신세계(004170)아이앤씨)는 유통 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모델 ‘스파로스 AI 비전’ 기반의 솔루션 라인업을 확대하고 AI 전환(AX)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신세계I&C의 매장관리 솔루션이 적용된 모습 예시(영상=신세계I&C)

스파로스 AI 비전은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AI 핵심 요소 기술로 자사 무인매장을 통해 축적된 수천만건의 데이터와 AI 기술력을 더해 개발된 모델이다.

신세계I&C는 AI 기술을 집약한 2세대 무인매장 솔루션 ‘AI 계산대’를 출시한다. AI 계산대는 1초에 99.5%의 정확도로 여러 상품을 한 번에 인식하고 결제 정보를 송출하는 계산대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상품 바코드 센싱 절차를 AI로 자동화하고, 결제·대기시간을 일반 매장 대비 4배 이상 줄였다. 포장되지 않은 과일, 야채, 빵 등 비정형 형태의 식품부터 공산품까지 국내외 유통 중인 수만가지 상품군에 즉시 적용할 수 있다. 신상품도 별도 학습과정 없이 AI가 즉시 인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신세계I&C는 매장의 공간 데이터를 AI로 실시간 분석하는 매장관리 솔루션을 기존 진열대 분석 기능에서 확장해 매장과 고객 등 리테일 요소별 특화 기능을 추가했다.

이 솔루션을 도입하면 AI가 매장의 혼잡도·청결도를 실시간 점검하며, 각 구역별 점유율 분석 기반으로 매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도출해준다.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구매 의도, 상품 별 관심도, 체류시간 등 데이터 기반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진열대의 결품, 오진열 등을 감지해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I&C는 최근 AI 전문 조직 ‘AX센터’를 중심으로 AI 선행기술 연구 및 리테일 산업에 특화된 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무인매장 등 유통 산업 현장에 적합한 비전 AI 기술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기반 AI 분석, 생성형 AI 등 주요 분야의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윤지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AI 리테일테크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리테일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기술로 시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상용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AI 기술력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솔루션 기능을 더 고도화한 만큼, 다양한 리테일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을 통한 혁신적인 변화가 확산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