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함과 잠수함 등 함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은 상대에게 위치를 빨리 노출한다는 점에서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제진재는 이러한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도료로 함정의 은밀한 작전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지난 30년간 제진재는 미국과 독일 등 수입에 의존해오며 공급사에서 요구하는 최소주문수량(MOQ) 조건을 맞추기 위해 필요 이상의 도료를 발주해야 했다. 작업 일정 변경으로 유통기한을 넘기면 일부 수량을 폐기해야 했고 통관절차 탓에 걸려 자재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제진재는 해외 수입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국산화로 최소주문수량이나 통관절차상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로이드 선급 인증서도 획득해 국내외 함정을 비롯해 특수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새로 개발한 제품을 국내외 함정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선급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기존 제품 이상의 성능을 내야 한다.
한화오션은 현재 대한민국 해군에서 운용 중인 구축함을 가장 많이 건조한 회사로 정통 수상함 명가 재건을 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제진재처럼 다양한 기술 개발과 한화 그룹 내 방산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최대한 이끌어내 차세대 호위함 건조를 위해 울산함 배치(Batch)-III 건조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제진재 국산화 개발로 한화오션의 소재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사업보국 이념에 따라 함정 건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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