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특별행사가 열린 국립과천과학관을 찾았다. 누리호는 1.5t급 저궤도 실용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로켓으로 오는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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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1단 발사체 엔진 실물 전시
이날 과천과학관 중앙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누리호 1, 2단부에 쓰는 75t 로켓 엔진이다. 누리호 2단(중간부)에는 75t 엔진 1기가 들어가고, 1단(아랫부분)에는 75t 4기를 묶어 쓴다.
우리나라는 엔진의 주요 구성품인 연소기 개발과정에서 연소불안정이 발생한 문제를 딛고 개발에 성공, 전 세계 7번째 75t급 이상 액체엔진을 개발한 국가가 됐다. 이번에 전시된 엔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구진이 만든 진짜 엔진 중 하나다. 엔진을 소개하는 안내문에는 2018년 10월에 만든 12번째 누리호 엔진이라고 적혀있다.
이춘호 연구사는 “실제 시험에 썼던 엔진 실물로 모형인줄 알았던 관람객분들도 좋아한다”며 “특별행사가 끝나면 다시 항우연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이번이 누리호 엔진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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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엔진 근처 바닥에서는 3차원 영상이 나왔다. 누리호 실물 크기(47.2m)에 맞춰 영상이 펼쳐졌다. 실제 발사대에 선 누리호가 이륙하면서 700km 고도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높이를 확인할 수 있다.
중앙홀 귀퉁이에서는 인공위성 모형과 8월에 발사될 예정인 달궤도선 ‘다누리’ 모형도 전시돼 있다.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기원, 이제는 달로’라고 적힌 안내문도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우주과학기술에 대한 퀴즈를 풀고, 디지털 방명록에 누리호 발사 성공을 염원하는 문구도 남길 수 있다. 인상적인 문구는 누리호 발사 당일 과천과학관 유튜브 중계에서 소개한다고 한다.
이정모 과천과학관장은 “누리호는 우리나라 과학이 한 단계 도약할 기회로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이번 전시전을 통해 청소년들이 우주과학기술을 더 이해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호 특별행사는 과천과학관 내 중앙홀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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