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가 최대 변수인 가운데 보다 치명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의 등장과 미국의 통화 긴축 정책, 공급망 병목 심화 등이 경제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MRO는 이날 오전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역내경제전망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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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망에서 AMRO는 우리나라의 202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직전 전망인 지난해 8월 전망을 유지했다. 이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3.0%), 아시아개발은행(ADB·3.0%), 한국은행(3.0%)과 같고, 정부(3.1%)보다 낮다. AMRO는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
지난해 수출 호조 등으로 4.0%라는 강한 경제 반등을 기록한 한국을 포함해 중국(5.2%), 싱가포르(4.0%) 등은 올해 성장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봤다.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성장이 부진했던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들은 백신 보급 확산에 따른 점진적인 경제 재개방으로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AMRO는 이를 고려해 아세안+3 지역 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4.7%로 예측했다. 이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한 것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1.2%포인트 하락했다. 직전 전망(4.7%)과 비교해도 1.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2.1%를 기록했던 아세안+3 지역 경제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3.5%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에너지·식자재 등 공급 제약 등을 고려한 것인데, 세계 공급망 동향과 경기 회복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했다. 한국 물가상승률은 2.9%로 내다봤다. 플러스 3개국인 일본(1.1%), 홍콩(2.0%), 중국(2.2%) 중에서 가장 높다.
AMRO는 올해 경제 하방 요인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를 꼽았다. AMRO는 “전쟁 장기화는 아세안+3 지역에서 높은 원자재·식자재 물가 상승률을 초래하고, 아세안+3 지역 대부분이 에너지 수입국임을 고려할 때 해당 지역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치명률이 높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장 가능성과 세계 공급망 병목 지속,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통화 긴축정책, 가계·기업 소득 감소에 따른 금융 위험 누적 등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AMRO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의 초기 단계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그간의 정책 지원을 유지하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신성장 분야로의 노동·자본의 공급을 촉진하는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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