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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해외 IT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앱 ‘IT홈’은 애플 아이폰13 시리즈의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총 4개 모델로 구성된 아이폰13 시리즈는 다음달 7일 발표되고 10일 사전 예약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출시일은 다음달 17일로 명시돼 있다. 함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 ‘에어팟3’도 다음달 7일 첫 공개 후 같은 달 30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아이폰13의 출시 일정은 앞서 웹부시 증권 분석가인 다니엘 아이브스가 “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9월 셋째 주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과도 맞아 떨어진다. 이번 출시 일정이 맞다면 애플은 다음주부터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를 종합해보면 아이폰13은 이전 시리즈인 아이폰12에 비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폰아레나는 “아이폰13이 더 나은 카메라, 120Hz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고급형(프로 이상)에만 한정될 것”이라며 “일반 모델과 미니 모델의 경우 새로운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이폰13은 알루미늄 프레임에 5nm 중앙처리장치(AP), 60Hz 디스플레이, 64GB 저장공간 등의 스펙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배터리 용량의 경우 전작대비 약 10% 증가한 2815mAh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플은 아이폰13 출시와 더불어 ‘아이패드 미니6’, ‘애플 워치 시리즈7’ 등의 기기들도 추가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 미니6의 경우 2012년 애플이 원래 모델을 출시한 이후 가장 큰 업그레이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워치7도 전작대비 크기를 소폭 늘리는 동시에 평면 프레인과 디스플레이로 완성된 아이폰12 시리즈와 같은 모양을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혈당 모니터링 기능의 경우 아직은 미지수다.
애플이 다음달 아이폰13 시리즈를 내놓게 되면 올 하반기는 진정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플립3를 출시하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영업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갤럭시Z 시리즈는 세련된 디자인과 낮은 가격, 한층 향상된 제품 기능으로 사전 개통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초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다음달 신제품을 내놔야 하는 애플 입장에선 이 같은 폴더블폰 흥행이 다소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전 모델인 아이폰12는 지난해 10월 출시해 올 4월까지 무려 1억대 이상 팔렸다.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던 아이폰6 시리즈와 버금간다. 업계에선 애플이 이 같은 전작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갤럭시Z 시리즈처럼 신제품 가격을 동결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번 3세대 폴더블폰 가격을 전작대비 40만원 내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갤럭시Z 플립3을 중심으로 한 삼성의 폴더블폰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며 “애플이 다음달 공개할 아이폰13에 큰 변화나 혁신이 없다면 하반기 경쟁이 힘겨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