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여의샛강생태공원에서 보호종인 두꺼비의 개체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두꺼비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관심대상으로, 서울 도심인 여의샛강에서 대규모로 발견됐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여의샛강을 위탁운영해 관리 중인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하 한강조합)’은 지난 5월 발견한 수십만 개의 알이 부화해 올챙이 시절을 끝내고 성체로 뭍에 상륙하는데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
최근 여의샛강에서는 자연 환경이 개선된 사례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2호)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8호) △원앙(천연기념물 327호) 등이 차례로 확인된 바 있다. 장마철에는 멸종위기 2급으로 지난해 여름 번식에 성공한 맹꽁이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한강조합은 여의샛강의 보호종 관리와 생태계 보호를 위해 ‘두꺼비맹꽁이 학교’와 ‘두꺼비 지킴이’ ‘맹꽁이 돌보미’ 등 시민 참여 활동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인숙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이번 두꺼비 개체 확인은 여의샛강생태공원이 중요한 생태적 가치를 지닌 거점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시민단체와 협업하여 한강의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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