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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요로결석 환자 증가... 옆구리 통증과 혈뇨본다면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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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19.08.09 10:32:28

여름철 요로결석 환자가 많은 이유는 '수분 손실은 결석이 생기기 쉬운 조건'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많지만 최근 여성 환자 늘어 주의
맥주 마시면 요로결석이 빠진다? 맥주 대신 수분 섭취하는게 좋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름철 무더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거나 운동을 심하게 하면 땀을 유독 많이 흘리게 된다. 만약 수분을 제때 보충하지 않아 수분 손실이 심하면, 소변이 나가는 길에 결정이 뭉쳐지는 요로결석이 생기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찾아오는 불청객 요로결석에 대해 알아본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져 수송, 저장, 배설되는 길인 요로(신장, 요관, 방광)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흔히 담석과 요로결석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담석은 담낭(쓸개)에 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소변에 칼슘 및 여러 성분들(인산염, 인산 마그네슘 암모늄염, 요산, 수산염, 시스틴 등)이 다량 용해돼 있는 상태에서, 성분이 뭉쳐서 커지면 결석이 만들어진다.

요로결석 대부분이 신장에서 생긴다. 간혹 전립선비대증이나 신경인성 방광으로 인해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방광 안에서 결석이 생기기도 한다. 요로결석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서구화된 식생활이 불러온 영양 과잉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고혈압, 당뇨병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요로 폐색, 요로 감염, 탈수,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통풍 및 일부 음식 등도 요로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요로결석
요로결석 환자 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요로결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6년 28만 3,974명에서 2018년 29만 8,387명으로 늘어났다. 2018년 기준 남성이 19만8,194명, 여자가 10만193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거의 2배 수준으로 많다. 이로 인한 진료비는 2016년 2,342억 원에서 2018년 2,814억으로 껑충 뛰었다.

◇ 갑자기 옆구리 통증이 느껴지고 혈뇨를 본다면 ‘요로결석’ 의심

결석 위치에 따라 요로결석 증상이 다르다. 신장 결석은 별다른 통증이 없다가, 수분 섭취량이 많아 소변 양이 증가하면 측복부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요관 결석은 측복부나 늑골 척추각(옆구리에서 등에 가까운 쪽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옆구리를 약간만 두드려도 매우 심한 통증을 느낀다. 남자는 방광이나 음낭, 고환으로 통증이 번지는 경우가 흔하고, 여자는 음부로 번지기도 한다. 하부 요관 결석일 때는 방광 자극증상인 빈뇨, 요급(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 잔뇨감 등이 나타난다. 결석에 의한 통증은 간헐적으로 발생한다.

갑자기 생겼다가 사라지고 또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요로결석 환자의 90% 이상이 미세혈뇨를 보이는데, 5~10%는 육안으로 혈뇨가 관찰될 때도 있다. 만약 급성선통과 함께 혈뇨가 나타나면 요로 결석을 강하게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재발하거나 세균으로 인해 요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신장 기능이 나빠지고 신부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 요로결석과 감염이 동반한 경우라면, 신우신염이나 패혈증, 악성 종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수분 손실은 결석이 생기기 쉬워 여름엔 요로결석 환자가 많아

무더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거나 운동을 심하게 해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수분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소변량이 감소되고 농축된다. 수분 손실로 결석의 생성이 촉진된다. 이는 요로결석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 요로결석 환자가 많아지게 되고 같은 이치로 무더운 지역(중동, 열대지방) 등에서 요로결석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다. 또한 여름철에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 생성이 활성화되어 칼슘대사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 요인 역시 결석 위험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최근 5년간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요로결석의 진료인원은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7∼9월), 그중에서도 8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월엔 3만 6천여 명이었던 환자가 같은 해 8월에는 4만 5천여 명으로 급증했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 최근엔 여성 환자도 증가세

성인 남성이 성인 여성보다 2배 정도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이유는 명확하진 않지만 혈청 남성 호르몬이 증가하면 간에서 옥살산 생성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소변으로 칼슘 배출이 증가해 요로결석 발생률이 높아진다. 반면, 여성 호르몬은 소변으로 옥살산이 배출되는 것을 줄이고, 결석 형성을 막는 구연산 배출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인 여성에서도 요로결석 발병이 많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여성 요로결석 환자 수는 2013년 9만5,024명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8년에는 10만193명으로 늘어났다.

◇맥주를 마시면 요로결석이 빠진다? 맥주 대신 수분 섭취하기

요로결석 환자들이 주변에서 종종 듣는 얘기가 맥주를 마시라는 것이다. 맥주를 마시면 알코올이 이뇨작용을 해 소변의 양을 늘린다. 만약 크기가 약 6mm 이하인 작은 결석이 요관에 위치하고 있다면 자연배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때 맥주를 마시는 것이 결석 배출에 도움이 될 순 있다. 하지만 알코올을 섭취하면 탈수현상으로 인해 요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므로 장기간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맥주 속 ‘퓨린’이라는 성분은 몸속에서 분해과정을 통해 요산을 만드는데, 이 요산이 쌓이면 결석의 요인이 된다. 따라서 맥주 대신 수분을 하루 2~3리터 정도 섭취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요로결석을 자연적으로 배출시키는 데 좋다.

◇꽤 높은 재발률, 요로결석 예방의 핵심은 수분 섭취!

요로결석 환자의 30~50%가 5년 내에 재발한다. 재발을 피하려면 평소 식이를 조절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요로결석 예방의 핵심은 수분 섭취다. 하루 2~3L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면 요로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 수분섭취로 이뇨가 증가하면 결석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지고 결석 성분을 희석시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물 컵에 설탕을 넣을 때 물이 적으면 설탕이 다 녹지 못하고 결정이 생긴다.

이때 물을 충분히 넣으면 설탕이 제대로 녹아 결정으로 응집되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다. 또, 구연산을 함유한 레몬이나 오렌지 등도 요로결석 예방에 좋다. 염분과 수산,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구연산이 함유된 음식을 먹자. 칼슘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결석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칼슘도 적당량 섭취한다. 재발이 자주 일어나는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해 요로결석을 조장하는 요저류(소변을 본 후에도 방광에 소변이 많이 남는 증상), 감염, 요량감소와 같은 요인을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박형근 교수는 “요로결석의 치료는 결석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르다”면서 “크기가 4~5mm 이하인 결석의 경우 60~80%가 수분 섭취와 약물 치료로 자연 배출된다. 하지만 결석 크기가 6mm 이상으로 크거나 위치가 상부 요관이면, 자연 배출될 확률이 낮다. 이 경우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부순 뒤 자연 배출되도록 유도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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